KB국민은행 총파업 D-1, 핵심 쟁점은

입력 2019.01.07 17:21

KB국민은행이 2000년 이후 19년만에 총파업에 들어갈 전망이다. KB국민은행은 이를 막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히지만 극적 협상 가능성은 낮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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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 허인 행장과 박홍배 노조위원장 등 노사는 지난 2일부터 휴일인 7일까지 매일 노동조합과의 교섭을 지속해 오고 있다. 특히 양측은 6일 오후 7시부터 7일 새벽 4시까지 임금·단체협상(임단협)을 진행했지만 주요 쟁점을 놓고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실제 8일 KB국민은행이 파업에 들어갈 경우 전국 1057개 지점이 휴점하게 된다. 고객 불편이 불가피한 셈이다.

KB국민은행 측은 파업이 시행될 경우를 대비해 지난달 28일부터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대응방안을 준비 중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8일 예고된 총파업 이전에 임금∙단체협약을 타결하기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협상에 임하고 있다"며 "노사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파업이 진행될 경우를 대비해 고객 불편이 최소화되는 방향으로 대고객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성과금·임금피크제·페이밴드 등이 쟁점

양측이 줄다리기를 벌이는 주요 쟁점은 성과금 지급 규모와 임금피크제 진입 시기, 페이밴드(직급별 호봉 상한제) 등이다.

우선 성과급과 관련해 노조 측과 사측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노조 측에서는 2018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행 기준에 따라 2017년과 같은 수준인 기본금 300% 수준의 성과급 지급하라고 요구한다.

하지만 사측은 당초 이익배분(PS) 제도 개선을 통한 지급을 주장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에 연동한 성과급을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사측은 노조 측 요구에 한발 물러서 200% 이상 수준의 성과급 지급을 제안했지만 아직까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임금피크제도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난항이다. 노조 측은 임금피크제 진입 시점을 56세로 1년 연장할 것을 주장한다. 반면 사측은 부장급과 일선 지점장, 팀장·팀원 급으로 이원화된 임금피크제 진입 시점 일원화를 주장하고 있다.

페이밴드도 이견이 엇갈린다. 노조 측은 폐지를 주장하는 반면 사측은 현행 제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 대출·외환· 고객 불편 불가피

업계서는 KB국민은행 총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대출과 외환 관련 업무서 고객 불편이 빚어져 은행 신뢰도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KB국민은행 측은 파업이 시행될 경우를 대비해 거점점포를 운영하거나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인터넷·모바일 뱅킹 등 비대면 채널 서비스로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업계는 대출과 외환, 기업 관련 업무 등 영업점을 방문해야 하는 부문에서는 차질이 발생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 은행 콜센터도 파업 관련 문의가 몰리며 평소보다 연결에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은행 업계 한 관계자는 "대책을 마련한다 하더라도 고객 불편을 완벽히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이다"라며 "여기에 브랜드 이미지, 은행 신뢰도 등도 하락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 배수의 진 친 경영진…"파업 강행 시 일괄 사직"

KB국민은행 전 경영진 54명은 8일 예정된 파업으로 인해 영업이 정상적으로 수행되지 못할 경우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지난 4일 허인 은행장에게 사직서를 일괄 제출한 상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경영진은 노조가 파업 명분이 될 수 없는 과도한 요구를 지속하는 상황에서 상식과 원칙을 훼손해가면서까지 노조의 반복적인 관행과 일방적인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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