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9] SKT, 싱클레어와 JV 설립해 20조 규모 美 방송시장 공략

입력 2019.01.08 10:38

SK텔레콤이 미국 최대 규모의 지상파 방송사인 싱클레어 방송 그룹과 합작회사를 설립해 미국 차세대 방송 솔루션 시장을 공략한다고 8일 밝혔다. 방송업계가 추정한 미 방송 솔루션 시장은 향후 10년간 20조원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과 싱클레어는 7일(현지시각) 합작회사(조인트 벤처) 설립 관련 협약식을 맺었다. 양사는 합작회사에 각각 1650만달러(184억5000만원)씩 총 3300만달러(369억원)를 투자해 공동 경영에 나선다. 합작회사는 1분기 내에 출범한다.

SK텔레콤은 2018년 1월 10일 CES 2018에서 ‘ATSC 3.0 방송 플랫폼’ 공동 개발 MOU를 맺었다. 왼쪽부터 마크 에이킨 싱클레어 방송그룹 부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케빈 게이지 원미디어 CTO. / SK텔레콤 제공
합작회사는 미국 방송 업계의 대전환기를 맞아 차세대 방송 시장 선점에 나선다. 미국 방송 업계는 ‘2018년 차세대 방송 표준 ATSC 3.0’을 제정하고 기존 ATSC 1.0 대비 진화한 방송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ATSC 3.0은 미국 디지털TV 방송 표준 규격으로 한국서 ‘2017년 상용화(UHD 방송) 됐다. ATSC 1.0 대비 더 빠른 속도로 고화질 영상 데이터 전송 가능하다.

ATSC 3.0 방송 환경에서는 방송 주파수를 통해 여러 형태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방송망과 통신망(LTE·와이파이 등)의 이종 결합도 가능해진다. 미디어 사업자가 새로운 형태의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통신 주파수보다 도달 범위가 넓고 운영 비용이 저렴한 방송 주파수의 장점을 활용해 서비스를 확장하는데도 용이하다.

◇ ATSC 3.0 방송 솔루션 2019년 상용화…개인 맞춤형 광고 등 신규 서비스 창출

합작회사는 ATSC 3.0 방송 솔루션과 장비를 공동 개발해 2019년 미국 내 최초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SK텔레콤과 싱클레어는 향후 10년 내 미국 전역의 1000개 방송국이 모두 ATSC 3.0 기반 솔루션, 장비를 앞다퉈 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사는 합작회사를 통해 미국 방송국에 선제적으로 솔루션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ATSC 3.0 방송 솔루션이 상용화 되면, 개인 맞춤형 광고, 차량 내 지상파 방송 및 맵 업데이트 등 새로운 미디어 서비스가 등장한다. 방송 주파수로도 사용자의 개인 IP를 인식할 수 있다. 미디어 사업자와 사용자의 스마트폰·차량·TV 간에 양방향 서비스가 이뤄지게 된다.

ASTC 3.0 기반 신규 서비스 인포그래픽. / SK텔레콤 제공
◇ 토종 미디어 기술, 美 시청자 안방에 진출…국내 중소업체도 기회

미국 TV 시청 가구는 2017년 말 기준 1억2000만가구에 이른다. SK텔레콤은 미국 시장에서 성공을 거둘 시 다른 해외 시장에서도 추가 사업 기회가 생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 정부 주도로 국내 방송사와 ATSC 3.0 방송 솔루션을 상용화한 경험이 있는 중소 미디어 업체도 해외 사업 기회를 넓힐 수 있게 됐다. ATSC 3.0 방송에 필수적인 인코더, MUX 등 장비를 미국 방송사에 공급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

싱클레어는 합작회사 성장을 견인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전망이다. 합작회사가 ATSC 3.0 방송 솔루션을 싱클레어 방송 그룹의 방송국에만 공급해도 상당한 규모의 매출을 확보할 수 있다. 싱클레어는 2017년 기준 가구 단위 시청 점유율 40%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전역에 173개 TV 방송국과 514개 채널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7년 연간 매출 27억3000만달러(3조532억원)로 매년 견조한 성장세를 보인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싱클레어 방송 그룹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미국 차세대 방송 솔루션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라며 "5G 시대를 맞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국내외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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