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처음으로 시가총액 전 세계 1위를 달성했다.

7일(현지시각) 미국 경제방송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 주가는 1629.51달러(183만원)로 3.4% 상승, 시가총액 7970억달러(896조1400억원)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날 주가가 0.1% 상승에 그쳐 시가총액 7836억 달러(880조8400억원)를 기록, 시총 2위에 머물렀다. 3위는 7456억 달러를 기록한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다.

아마존의 시총 순위도 4위에서 MS와 알파벳 등을 순서대로 제치고 수직상승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 제프 베조스 페이스북 갈무리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 제프 베조스 페이스북 갈무리
아마존의 각종 사업이 호재로 작용, 증권가에서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은 이미 나온 바 있다. 대표적으로 아마존의 핵심 매출 기반 중 하나인 클라우드서비스(AWS)는 여전히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AWS의 2018년 3분기 매출액은 178억 달러(19조7000억원)를 기록, 매 분기마다 상승세를 보인다.

아마존의 전자상거래 사업 역시 핵심축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이마커(eMarker)에 따르면 미국 전체 온라인 쇼핑 매출 중 아마존이 31.3%를 차지하는데, 이는 전년 대비 35.6% 증가한 수치다. 아마존 매출의 90%가 여전히 온라인 쇼핑 판매에서 나온다.

이외에도 다른 IT기업과 달리 아마존은 베조스를 중심으로 사내 리더십이 안정됐다는 점, 페이스북과 구글이 맞고 있는 개인정보 유출 스캔들 직격탄에서 한 발 비껴나있다는 점에서 향후에도 강세가 점쳐진다.

미국의 유명 투자가 빌 밀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3년 내에 아마존의 주식이 두 배가 될 것"이라고 의견을 전했다.

또한 투자조사회사인 피보탈리서치그룹도 최신 보고서를 통해 아마존의 주가가 20% 이상 올라 연말에는 주당 1920달러대 진입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