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9에 참석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5G 시대 주력 사업인 자율주행 부문에서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 강화를 위한 광폭 행보에 시동을 건다.

9일 SK텔레콤에 따르면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8일(현지시각)부터 11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19’에 참석해 모빌리티 분야 글로벌 기업과 두루 만남을 가지며 장벽 없는 협력을 추진한다. 박 사장은 SK텔레콤 자율주행 기술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파트너사와 구체적인 제휴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SK텔레콤 한 관계자는 "박정호 사장은 미국 싱클레어와 조인트벤처 설립 발표에 이어 자율주행 사업에서도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업을 강화하기 위한 논의 및 발표를 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왼쪽)과 에자드 오버빅 히어 최고경영자가 CES 2018이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5G 자율주행·스마트시티 사업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 SK텔레콤 제공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왼쪽)과 에자드 오버빅 히어 최고경영자가 CES 2018이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5G 자율주행·스마트시티 사업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이번 전시회에서 300m 이상 장거리 목표물을 탐지할 수 있는 ‘단일광자 라이다(LiDAR)’와 차량이 수집한 최신 도로정보를 업데이트하는 ‘HD 맵 업데이트’ 등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인다.

SK텔레콤이 선보이는 단일광자 라이다는 앞선 자율주행 기술을 가진 미국, 일본 등 글로벌 기업의 관심이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미 연방정부는 2017년 12월 ‘자율주행 시스템: 안전지침 2.0’을 통해 자율주행차가 시스템 안정성과 차량 사이버 보안 등을 갖출 것을 의무화했다. SK텔레콤은 단일광자 라이다 기술이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에서 주요 수익원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보인다.

SK텔레콤 측은 "단일광자 라이다는 2018년 2월 인수한 스위스 기업 IDQ의 양자센싱 기술을 적용한 첫 결과물이다"라며 "향후 자율주행 시대에 전방 상황을 빠르게 판단하는 '눈' 기능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정호 사장은 2018년 1월 참가한 CES 2018에서도 독일의 초정밀 지도(HD맵) 기업인 ‘히어’와 ‘5G 자율주행·스마트시티 사업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양사는 경부고속도로 등 국내 주요 도로 HD맵을 2018년 상반기부터 공동 구축하고 있다. 특히 양사는 2018년 12월 쌍용자동차와 HD맵 플랫폼 구축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또 한국에 ‘공동 R&I 센터’ 설립을 추진하는 등 스마트 시티 사업 협력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