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전문기업 에프엑스기어(FXGear)가 8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 전시회 CES 2019에 참가해 자사의 AR 기반 3D 가상 피팅 솔루션 ‘에프엑스미러(FXMirror)’와 이에 기반한 3D 아바타 기술을 선보였다고 9일 밝혔다.

CES 2019 징둥 그룹 부스에 설치된 에프엑스기어의 가상 피팅 솔루션 ‘에프엑스미러’의 시연 모습. / 에프엑스기어 제공
CES 2019 징둥 그룹 부스에 설치된 에프엑스기어의 가상 피팅 솔루션 ‘에프엑스미러’의 시연 모습. / 에프엑스기어 제공
에프엑스미러는 AR 기술을 기반으로 기기 앞에 선 사용자의 신체 사이즈를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원하는 의상을 착용한 모습을 사실적인 3D AR로 보여줌으로써 매장 방문자가 매번 의상을 직접 입고 벗는 번거로움을 줄여준다.

에프엑스기어의 에프엑스미러는 이번 CES 2019에 참가한 중국의 대표적인 유통기업 징둥그룹의 ‘경계 없는 유통 (Boundaryless Retail)’ 구역에 설치되어 현장 참관객들에게 가상 피팅 서비스 체험을 제공하게 된다.

현장에서는 MR(혼합현실, Mixed Reality) 기반으로 사용자와 닮은 3D 아바타를 생성해 사용자의 얼굴, 움직임 등을 즉각적으로 반영하고, 3D 의상을 렌더링해 입혀볼 수 있는 ‘아바타 피팅 서비스’를 선보인다.

특히 사용자의 얼굴과 각종 신체 치수를 정밀하게 인식 및 측정하는 ‘라이브 모션 트래킹’ 기술로 더욱 사용자에 가까운 3D 아바타를 실시간으로 생성, 이질감을 최소화했다. 또한 자체 개발한 물리 엔진이 적용된 ‘드레이핑 솔버(Draping solver)’ 기술로 소재의 종류에 따른 각종 물리적 효과를 실시간으로 구현함으로써 사실적이고 자연스러운 의상 착용 모습을 제공한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또한, 의학계에서 피부 색조 구분 표준으로 활용하는 ‘피츠패트릭 스케일(Fitzpatrick Scale)’에 근거한 다양한 피부색 구현 기능도 탑재해 CES 현장을 찾은 세계 각지의 참관객들에게 현실적이고 몰입감 높은 가상 피팅 경험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최광진 에프엑스기어 대표는 "아바타 기술은 대다수 소비자 대상 응용 프로그램에 요구되는 기술로 AR, VR 분야뿐만 아니라 모바일 개인화 서비스를 중심으로 그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사실적인 아바타 기술은 사용자에게 더욱 친밀한 디지털 아이텐티티를 부여해 몰입감을 높일 수 있다. 에프엑스기어는 이번 CES를 통해 검증된 아바타 기술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다각화된 글로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한편, 에프엑스기어는 지난해 CES 2018에서 VR 헤드셋 ‘NOON VR’로 VR 제품 부문 혁신상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