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국내외 모빌리티 기업과 손잡고 국내 5G 자율주행 서비스 제공을 위한 협력에 나선다.

SK텔레콤은 9일 오후(현지시각)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19’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죽스, 디에이테크놀로지 등 국내외 모빌리티 기업과 ‘자율주행 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3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왼쪽부터 이현철 디에이테크놀로지 대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존 포스터 죽스 최고재무책임자가 9일 오후(현지시각) ’CES 2019’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자율주행 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3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SK텔레콤 제공
왼쪽부터 이현철 디에이테크놀로지 대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존 포스터 죽스 최고재무책임자가 9일 오후(현지시각) ’CES 2019’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자율주행 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3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SK텔레콤 제공
MOU 체결식에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존 포스터 죽스 최고재무책임자, 이현철 디에이테크놀로지 대표가 참석했다. 이들은 국내 5G 자율주행 서비스 상용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SK텔레콤과 디에이테크놀로지는 공동으로 국내 서비스 개발∙운영을, 죽스는 이에 필요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고도화를 추진한다.

3사는 국내에서 ▲교통 약자의 이동을 지원하는 자율주행 서비스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보안∙관제 서비스 ▲자율주행 로봇 택시 등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죽스는 2014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된 자율주행차 제조 및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이다. 구글 웨이모, GM 크루즈와 함께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손꼽히며 현재까지 총 7억9000만달러(880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블룸버그는 2018년 죽스의 기업가치를 32억달러(3조6000억원)로 평가하기도 했다.

죽스는 2018년 1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로부터 자율주행차 시험 운행에 일반인 승객을 태울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 캘리포니아주가 자율주행차에 일반인 탑승을 허용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죽스는 지속적인 시험 운행을 통해 2020년까지 자율주행 로봇 택시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디에이테크놀로지는 전기차에 필요한 2차 전지의 제조 설비를 생산하는 코스닥 상장기업으로 2000년 설립됐다. 최근 사업 다각화 및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버스 공유 플랫폼 ‘e버스’ 개발∙운영사인 위즈돔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국내 자율주행 전문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모빌리티 경쟁력을 강화 중이다.

SK텔레콤 한 관계자는 "자율주행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장벽 없는 협력은 기업의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요건이다"라며 "앞으로도 기업 국적과 규모를 막론하고 죽스, 디에이테크놀로지와 같은 역량 있는 파트너와 협력으로 자율주행 분야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