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토르드라이브와 국내 5G 자율주행 서비스 제공을 위한 협력에 나선다. 토르드라이브는 국내 최고 자율주행 전문가로 꼽히는 서승우 서울대 교수(전기정보공학부)가 만든 회사다.

SK텔레콤은 9일 오후(현지시각)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19’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토르드라이브와 ‘자율주행 사업 개발 및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체결식에는 장유성 SK텔레콤 AI/모빌리티 사업단장, 서승우 토르드라이브 창업자 등이 참석했다.

왼쪽부터 이종호 SK텔레콤 모빌리티 사업유닛장, 장유성 SK텔레콤 AI/모빌리티사업단장, 서승우 토르드라이브 창업자, 계동경 토르드라이브 대표. 이들은 9일(현지시각) MOU를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했다. / SK텔레콤 제공
왼쪽부터 이종호 SK텔레콤 모빌리티 사업유닛장, 장유성 SK텔레콤 AI/모빌리티사업단장, 서승우 토르드라이브 창업자, 계동경 토르드라이브 대표. 이들은 9일(현지시각) MOU를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했다. /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과 토르드라이브는 국내에서 ▲서울 도심 혼잡지역 대상 자율주행 셔틀 차량 구축 ▲도서 산간 지역의 교통 약자를 위한 자율주행 로봇 택시 공급 ▲물류·배송 기업과 연계한 ‘라스트 마일(고객에 상품을 배송하는 마지막 구간)’ 자율주행 배송 등 서비스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5G 차량통신기술(V2X), HD맵 업데이트, 차량 종합 관리 서비스(FMS) 등 기술을 고도화한다. 토르드라이브는 자율주행 기술 및 소프트웨어 개발, 무인 자율주행 솔루션 고도화, 자율주행차량 공급과 개조 등을 담당한다.

토르드라이브는 서승우 교수와 제자가 2015년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현재 미국 실리콘밸리 중심으로 활동 중이다. 토르드라이브가 만든 자율주행차 ‘스누버’는 3년간 서울 여의도를 비롯한 도심에서 6만㎞ 이상 무사고로 주행했다.

2017년 말 미국에 법인을 설립한 토르드라이브는 2018년 11월 미국의 글로벌 건축자재 유통기업인 에이스 하드웨어와 자율주행 택배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다.

SK텔레콤 한 관계자는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지는 자율주행 분야를 선도하려면 토르드라이브 같은 전문가 집단과 협력이 필수다"라며 "앞으로도 모빌리티 분야에 전문적 역량을 가진 파트너와 협력해 자율주행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