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베멘토 한·모·금] 빗썸의 아티스 인수…우회상장 어렵고 주가 추이도 비관적

입력 2019.01.10 17:54

IT조선은 중·강소기업 분석기업 ‘우베멘토(Ouvertmento)’와 함께 영상 기획 ‘한·모·금(한번에 모아보는 금융시장)’을 제작합니다. 한·모·금은 금융시장 코스닥, 코넥스, 비상장주식 등 중·강소기업 투자분석 콘텐츠를 통해 현명한 투자 문화를 이끌겠습니다. [편집자주]

가상통화(암호화폐) 시장에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암호화폐 가격은 연일 하한가를 거듭하며 업계 분위기가 좋지 않습니다.

이 가운데 한국 최대 규모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코스닥 상장사 ‘아티스’를 인수한다고 밝혔습니다. 목적은 사업 다각화입니다. 그런데, 업계는 이것이 빗썸의 ‘우회상장 시도’라고 해석합니다. 빗썸은 이를 부인했습니다.

과연 빗썸은 우회상장할 수 있을까요? 사실, 그럴 가능성은 지극히 낮습니다. 그렇다면, 빗썸의 아티스 인수 목적은 무엇일까요? 만에 하나 우회상장이 가능하다면 빗썸은 어떤 이익을 얻게 될까요?

. / 우베멘토 로고
우회상장은 ‘상장 여건을 갖추지 못한 기업이 상장사를 인수, 상장 효과를 누리는 행위’를 일컫습니다. 우회상장의 좋은 사례로 다음카카오가 있습니다만 나쁜 사례가 더 많습니다. 기업이 우회상장 소문을 흘려 주가를 높이고, 여기 현혹된 개인 투자자에게 주식을 팔아 이득만 남기고 빠지는 사례가 많아서입니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부작용을 없애기 위해 2010년부터 우회상장 시에도 상장적격심사를 받도록 했습니다. 빗썸이 이 상장적격심사를 통과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빗썸의 자산 대부분은 암호화폐, 그리고 소비자들의 투자금입니다. 즉, 암호화폐 가격이 널뛰면 그대로 빗썸의 자산도 널뜁니다. 불안정하다는 의미입니다. 만일 우회상장이 허가될 경우 아티스의 주가는 본업인 신발 제조가 아닌, 암호화폐 가격에 따라 조종되는 모순이 벌어집니다.
[우베멘토 한·모·금] 영상. / 제작·편집 우베멘토
빗썸측의 해명인 사업 다각화도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티스의 주요 사업은 ‘신발 제조’입니다. 코스닥 상장사임에도 자산 규모가 120억원으로 작습니다. 이 중 73억원이 채권입니다. 영업 활동이 미진한데다 최근 5년간 영업손실에 자본잠식까지 기록했습니다.

연간 수익이 3000억원에 달하는 암호화폐 거래소가 부실한 신발 기업을 인수해 사업을 다각화한다니, 전후가 맞지 않습니다.

빗썸의 우회상장 소문이 돌자, 아티스의 주가는 두배쯤 폭등했습니다. 하지만, 살펴본 바와 같이 빗썸의 우회상장 가능성은 한없이 낮습니다. 만에 하나 우회상장에 성공하더라도, 빗썸의 전환사채 발행 구조를 미루어 보면 주가는 오히려 내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업 다각화라는 빗썸측의 명분도 빈약합니다.

※ 외부필자의 원고 및 영상은 IT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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