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당국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직원을 스파이 혐의로 체포했다. 이에 화웨이는 회사와 무관하다고 주장하는 한편 이 직원을 회사의 글로벌 평판에 해를 끼쳤다며 해고했다.

 화웨이. / IT조선
화웨이. / IT조선
11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폴란드 당국은 화웨이 직원 한 명을 인터넷 비즈니스와 관련한 스파이 혐의로 체포했다. 폴란드 당국은 또 폴란드 통신사 오렌지 폴스카 직원 한 명도 같은 혐의로 체포했다.

폴란드 당국은 화웨이와 오렌지 폴스카 사무실을 수색했으며, 오렌지 폴스카 측은 당국 조사에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화웨이 측은 12일 성명을 내고 "체포된 직원에게 제기된 혐의는 화웨이와 무관하다"며 "그는 회사의 국제적 평판에 해를 끼쳤기 때문에 해고한다"고 밝혔다. 또 "화웨이는 영업 중인 모든 국가에서 적용하는 관련 법을 중시한다"고 강조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체포된 화웨이 직원의 이름은 왕위정이며, 화웨이 입사 이전 중국 외교관이었다.

중국 외교부 역시 성명을 내고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중국 대사관 측은 폴란드 외교부에 "법에 따라 공정하게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