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2개 주요 공공 웹사이트 플러그인 제거

정부가 액티브X, exe파일 등 플러그인을 설치하지 않고도 정부 공공 웹사이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15일부터 진행되는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가 그 시작이 될 전망이다.

 플러그인 설치는 유도하는 민원24 화면. / 민원24 갈무리
플러그인 설치는 유도하는 민원24 화면. / 민원24 갈무리
행정안전부는 공공웹사이트서 플러그인을 제거하는 국정과제를 추진, 올해 22개 주요 공공 웹사이트의 플러그인을 제거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를 위해 행정안전부는 총 42억5000만원을 들여 정부24, 건강보험, 국민연금 등 총 22개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플러그인을 제거하는 사업을 1월 2일 발주․공고했다. 플러그인은 브라우저가 제공하지 않는 기능을 제공하기 위한 액티브X 및 EXE파일 등 소프트웨어(SW)를 지칭한다.

사업대상은 정부24(행정안전부), 국민건강보험(국민건강보험공단), 인터넷우체국(우정사업본부), 고용보험(한국고용정보원), 교통범칙금인터넷납부(경찰청), 나이스(한국교육학술정보원), 예비군누리집(국방부) 등 15개 기관 22개 웹사이트다. 상반기 중으로 플러그인 제거가 완료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사업으로 인터넷익스플로러(IE), 크롬 등 모든 웹 브라우저에서 별도 플러그인 설치 없이 민원신청, 정보조회, 증명서 출력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보안강화를 위한 키보드보안, 백신 및 방화벽 등 일부 프로그램은 사용자가 원하는 경우 설치할 수 있도록 옵션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인증서는 플러그인 설치가 필요없는 브라우저 인증서 방식과 기존 공인인증서 방식을 병행 제공한다. 사용자 선택권을 넓힌 셈이다. 정부는 또 SMS, 신용카드 등 다른 인증방식도 함께 검토할 예정이다.

행안부는 각 기관과 유기적으로 협조해 2020년까지 공공 웹사이트의 플러그인 제거를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김혜영 행안부 정보기반보호정책관은 "예산 확보에 예상보다 시간이 소요돼 사업발주가 다소 지연되었다"며 "지금부터 국민이 체감하도록 속도를 높여 플러그인을 제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