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웰스는 14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신제품 시스템 정수기 ‘웰스더원(Wells The One)’을 공개했다. 본체 부피를 물병보다 작게 줄이고 특수 소재 바이오 유로관을 장착해 디자인과 위생을 함께 제공하는 제품이다.

한국 정수기 렌탈 시장은 LG·SK 등 대기업이 뛰어들기도 했지만 이미 200만계정(정수기 업계 추산 기준)이 있을 만큼 사실상 포화 시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교원웰스는 축적한 기술과 제품 다변화를 통해 렌탈 가전 업계 2위권을 굳히겠다는 각오를 보인다.

◇ 교원웰스 웰스더원, 작은 부피와 외관 인상적…바이오 유로관 등 청정 성능↑

교원웰스 시스템 정수기 웰스더원. / 차주경 기자
교원웰스 시스템 정수기 웰스더원. / 차주경 기자
신제품인 웰스더원은 수로에 직접 연결해 사용하는 직수 정수기다. 물이 나오는 출수구와 정수 시스템이 따로 설계돼 크기(본체 지름 8.8㎝, 높이 32.5㎝~47㎝)가 1.5ℓ 생수병보다 작다. 본체 색상은 화이트·다크브라운·레드 등 세 가지다.

출수구는 180º 회전식이다. 컵과 병, 그릇, 냄비 등 각종 용기에 맞게 물이 나오는 방향을 조절할 수 있다. 인체감지 센서는 사용자가 다가오면 자동으로 조작 디스플레이를 켜는 역할을 한다. 손가락 터치 후 좌우로 돌리는 방식의 휠 터치 조작계는 이용 편의를 높인다.

신제품은 이중 냉수용 냉각관을 탑재했다. 냉각 속도가 빠른데다 관이 이중이라 다량의 냉수를 원활하게 제공할 수 있다. 교원웰스 측은 중금속을 비롯한 유해 물질을 거르는 8인치 필터, 친환경 필터를 포함한 9단계 필터를 이 제품에 적용해 정수 성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교원웰스 시스템 정수기 웰스더원. / 차주경 기자
교원웰스 시스템 정수기 웰스더원. / 차주경 기자
바이오 유로관은 이물질·불순물이 끼지 않는 특수 소재로 만들어져 별도로 교체하지 않아도 된다. 바이오 유로관은 투명 재질로 만들어져 있어 사용자가 언제든 내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전기분해 살균수로 내부 유로관을 사흘마다 씻어낸다.

웰스더원은 3년 약정 기준으로 3만8900~5만1900원에 렌탈 사용할 수 있다.

◇ 대기업 경쟁사·시장 포화…교원웰스 "기술력, 다변화"로 넘을 것

교원웰스는 신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공략 의지를 밝혔지만, 포화된 정수기 시장 경쟁 상황은 녹록지 않다. 렌탈 사업 강자 코웨이뿐 아니라 LG전자와 SK매직 등 대기업은 물론 쿠쿠전자를 포함한 중견 기업이 정수기 시장에서 경쟁 중이다.

교원웰스 측은 바이오 유로관을 포함한 독자 기술력을 앞세워 경쟁 우위에 나선다는 각오를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일반 가정에 보급하기 위해 웰스더원의 본체 크기를 줄이고 인테리어 요소를 강화했다"며 "신규 아파트 분양 단지의 빌트인 시장과 가구사와 함께 패키지를 판매하는 등 B2B 공략 방안을 마련 중이다"라고 말했다.

또 경쟁사보다 열세인 구매 프로모션을 위해 방문판매와 대면 마케팅으로 활용한다. 2500명에 달하는 관리서비스 전문가 웰스 매니저를 활용해 소비자가 직접 제품을 보고 체험 후 구매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해외 진출도 본격화한다. 첫 시장은 베트남이다. 동남아 교육 시장 진출 시 시장 규모, 가전 부문과의 시너지 등을 그룹 차원에서 검토해 새해 가시적인 성과를 낼 계획이다.

교원웰스는 2019년 월스더원 정수기의 렌탈 판매량을 6만계정으로 잡았다. 이를 토대로 정수기 시장 점유율을 40% 이상 확보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30%쯤 늘어난 2030억원으로 잡았다.

신동훈 교원그룹 웰스사업본부장(사장)은 "웰스더원 정수기를 시작으로 물 관련 가전의 시스템화를 이끌겠다"며 "물을 깨끗하게 관리하는 본체 하나로 정수기와 커피머신, 식물재배기까지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 청정 가전의 첫걸음을 주목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