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홈 생태계 열 올리는 구글 vs 아마존

입력 2019.01.14 16:46

아마존과 구글이 자사 AI 플랫폼인 알렉사와 어시스턴트를 기반으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스마트홈 업계 기선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13일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이들 업체들이 스마트홈 생태계 확대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이용자 데이터 수집 때문이다. 알렉사와 구글 어시스턴트가 생활 가전을 통해 이용자의 데이터를 훨씬 더 다각도로 수집할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CNBC는 "아마존과 구글은 자사 AI 플랫폼을 통해 이용자의 습관에 대해 어느 때보다 더 많이 알 수 있게 되며, 이것은 그들의 가장 큰 수익 사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자상거래 사업이 주 수입원인 아마존은 소비자가 구매할 법한 상품을 예측하는데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광고 매출 비중이 큰 구글 역시 이용자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정교한 광고 집행이 가능해진다.

구글은 1월 말까지 10억 개 이상의 장치에 구글 어시스턴트를 연동할 계획이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1600개 이상 브랜드의 1만 가지 스마트홈 디바이스와 호환 중이다.

아마존도 알렉사를 탑재한 제품 누적 판매량이 1억 대로 구글에 다소 밀리는 듯 하지만, 알렉사를 이용할 수 있는 기기만 4500개 브랜드의 제품 2만8000개로 구글의 두 배에 달한다.

스마트홈 생태계 확장을 위한 아마존과 구글의 격전은 지난 11일(현지시각) 막을 내린 CES 2019에서도 화제가 됐다.

구글은 올해 CES에서 부스 크기를 지난해보다 3배 늘렸다.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해 길을 찾고 교통정보를 얻으며 음식을 주문하며 자신의 셀카 사진을 찾는 것까지도 목소리로 가능하다는 편의성을 선보였다. 구글 홈 어시스턴트로 연동되는 다양한 파트너사의 제품을 선보이며 구글만의 스마트홈 생태계를 부스 안에 구성했다.

구글은 전시장에 일종의 테마파크를 선보여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구글 어시스턴트와 함께 타기’라는 소형 롤러코스터 형식의 전시물을 만들고 캐릭터 로봇들이 사실적인 대화를 관람객과 나눌 수 있게 했다.

실시간 통역 기능이 추가된 구글 어시스턴트. / 구글 홈페이지 갈무리
또한 구글은 이번 CES 기간 중 구글 어시스턴트 실시간 통역기를 선보였다. 구글 어시스턴트 실시간 통역기는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 등 27개 언어를 지원한다. 구글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뉴욕, 샌프란시스코의 호텔 데스크에서 실시간 통역기를 시범 가동해 관심을 모았다.

이에 맞선 아마존은 CES에서 알렉사와의 연동 기기를 아마존 사이트와 연결하는 장면을 선보였다. ‘Key by Amazon’을 모토로 내걸고, 아마존은 편리한 생활로 향하는 하나의 마스터키(Key)가 되겠다는 전략이다. 아마존은 이번 CES에서 대형 부스 대신 라스베이거스 시내 세 곳에서 소규모의 부스를 운영했다.

아마존은 집 안부터 차 안까지 아마존 플랫폼으로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을 부각했다. 가전 기기 전면에서 온라인 주문이 가능한 아마존 대시(Dash) 기능으로 아마존 생태계를 공고히 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CES 부스를 통해 아마존은 알렉사가 내장된 스마트 안경과 커피 머신, 오븐 등을 선보였다. 이번 CES에서 선보인 알렉사 탑재 식기 세척기는 세제가 부족하면 자동으로 쇼핑몰에서 추가 주문하는 기능을 갖췄다. 알렉사와 연동된 스마트 기기들은 아마존 사이트와 연결된다.

알렉사가 탑재된 스마트 전자레인지. / CNBC 화면 갈무리.
CNBC에 따르면 아마존과 구글은 CES 2019에서 보다 고도화된 자사 스마트홈 플랫폼의 우수성을 강조했으며, 생활가전 곳곳에 자사 스마트홈 플랫폼과 이용자들의 접점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한편 지난 8일(현지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는 나흘 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지난 11일 폐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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