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비은행 M&A 추진…2~3년 내 1등 그룹 도약할 터”

입력 2019.01.14 17:33

"우리금융 지주가 본격 출범했다. 그 동안 은행권은 강한데 반해 비은행권(증권, 카드 등)은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주사 출범으로 비은행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인수합병(M&A)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또 디지털·글로벌·자산관리·CIB(상업은행과 투자은행을 결합한 말로 은행·증권 통합금융회사를 뜻함) 등 4대 성장동력을 강화해 향후 2~3년 내 1등 금융그룹이 되겠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은행장. / 우리은행 제공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14일 지주사 출범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2022~2023년 1등 금융 회사가 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당장 내일부터 비은행 인수·합병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내일부터 M&A를 위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된다"며 "그 대상은 자산운용사, 부동산신탁사, 저축은행 등 비교적 규모가 작은 곳부터다"라고 설명했다.

자금 비율과 감독기관 승인 등 어려가지 고려사항을 감안한 결과다. 규모가 큰 인수합병 건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우선 지분을 확보하고 자본 비율이 회복되면 인수하는 등 여러 방법을 강구할 계획이다.

손 회장은 "우리금융 지주사 출범으로 고객은 종합서비스를 받는 등 보다 혜택이 많아지게 될 것이다"라며 "올해나 내년에는 1등 종합금융그룹 도약이 어려울 수 있지만, 올해 M&A를 진행하고 4대 성장동력 강화, 리스크 관리에 힘써 1등 금융 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손태승 회장과의 일문일답

― 적극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축 얘기했다. 관심있는 매물은?

"그 동안 공식적으로 M&A 못했다. 지금은 본격적으로 할 수 있으며 할 계획이다. 또 그 동안 취약점은 은행은 강한데 반해 비은행권은 약했다. 비은행쪽을 적극적으로 인수합병해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자 한다.

첫 1년은 작은 규모부터 할 계획이다. 내부등급법 등 전환 문제 때문이다. 자산운용사, 부동산 신탁사, 저축은행 등을 눈여겨 보고 있다. 직접 인수 방식이 될 것이다.

규모가 큰 인수합병은 여러 방법을 찾고 있다. 직접 인수가 어려우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가 자본비율을 회복하면 50% 이상 인수하는 등 여러 방법을 강구할 계획이다."

― 최근 시장 점유율과 대출자산 증가율이 하락하고 있다.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나?

"과거 자산이 가장 많았던 때가 있었다. 물론 부실도 많았다. 그러다보니 최근 몇 년간은 자산 성장보다는 건전성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다보니 늦은게 사실이고 점유율이 하락했을 것이다.

올해부터는 자산 성장에 신경 쓸 예정이다. 경제가 일부 안좋아질 가능성이 있어서, 리스크 관리에 최역점을 둘 계획이다. 비은행 M&A도 해서 규모 성장성 면에서 따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자신있는 건 현재 건전성이 연체율 0.3%대,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은 0.5% 수준으로 국내 은행 중 최고인 것 같다. 우량등급 비율(BBB 이상)이 85%로 제일의 수준까지 올라왔다."

― 2018년 추석 당시 큰 전산사고가 있었다. 재발방지 대책은?

"15년 만에 빅뱅방식으로 레거시 시스템 없애고 새로운 시스템 도입했다. 그렇게 방대한 작업인지 미처 몰랐다. 최근 인터넷·스마트뱅킹 크게 증가했다는 점을 간과했다.

전산 사고 이후 미비점은 모두 개선했다. 그 이후로 한 건도 에러가 없었다. 부족했던 IT전문인력도 확충했다.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도 선임했다. IT 관리 인력을 아웃소싱하던 체계도 개선했다. 철저히 개선했고 2월 설까지 비상 대응체제로 운영할 예정이다."

― 최우선 과제 무엇인가.

"5대 경영전략 만들었다. 안정적 그룹체계구축, 사업포트폴리오 확충, 4대 성장동력 사업 강화, 그룹 시너지 창출 등이다. 이를 최우선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 타 금융지주의 경우 행장과 회장 간 갈등 등 지배구조에 따른 충돌이 있다.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하기 위한 방안은?

"지배구조가 다른 곳과 다른 점은 과점주주체제다. 훌륭한 제도다. 과점주들이 이사회 구성하고 회장, 행장을 견제한다. 현 체제에서는 독단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주주와 이사회가 잘 결정할 것이고 이를 따를 것이다.

― 구체적인 목표를 밝혀달라

"숫자를 밝히는 것은 공정법 위반이라 밝히기 어렵다. 비은행 M&A를 많이 해서 포트폴리오를 늘리려고 한다. 아마 올해 초년도에는 이익 나기가 어렵지만 2~3년 뒤에는 분명 다를 것으로 기대한다.

2018년 기준 자산은 390조원 정도다. 작년에는 보험과 증권사가 없었기 때문에 다른 곳과 차이가 난다. 보험사 인수는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다. 증권은 올해 인수를 못한다면 공동으로 지분을 투자하는 등 방법을 찾고자 한다.

현재 자산 비중은 은행이 99%다. 이를 중장기적으로 7:3 또는 6:4로 늘리려 한다. 그렇게되면 올해는 아니더라도 2020~2021년에는 포트폴리오 갖추고 1등 그룹이 될 수 있는 기반이 구축될 것이라고 본다."

― 이광구 전 행장이 채용비리로 법정구속 됐다. 대책은?

"2018년 한 치의 에러가 없도록 프로세스를 전면 개선했다. 은행권에서는 가장 처음이었다. 바뀐 프로세스로 4차례 채용을 진행했는데, 단 한 번도 잡음이 없었다."

― 고객 입장에서 지주사 출범 의미와 혜택은 무엇인가.

"지주사 출범으로 고객은 종합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고객이 한 자리서 펀드투자, 부동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통합마케팅하면 고객 혜택은 더 많이질 것이다.

― 준법경영 방안은?

"준법 경영은 어느때보다 중요하다. 최근 모든 상품 서비스를 새로 개발하거나 판매할 때 준법 리스크를 체크하도록 했다. 속도가 늦어진다는 지적이 있지만, 반드시 거치도록 시스템화 했다. 고객 관련 주요 부서에는 변호사를 채용해 일하도록 하고 있다."

― 생산적 금융 계획은?

"자금 필요한 기업(스타트업)이 많다. 초기에 자금 지원해주면 상당히 경제에 도움되고 기업에도 도움될 것이다.

혁신성장 기업 은행원이 걱정하는 것은 대출이나 투자를 진행했다가 문제가 생기면 징계를 받는다는 점이다. 작년부터 이를 개선해 고의 중과실이 아니면 면책하도록 했다.

또 혁신센터를 만들었다. 전문가로 구성하고 자체 심사를 거쳐 투자하고 대출하도록 했다. 지난해부터 10억씩 13개 기업에 투자가 진행됐다. 현재 2차 심사 중이다. 3000억원 규모 성장펀드를 만들 계획이다."

― 글로벌 진출 계획은

"동남아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동남아 시장 네트워크를 늘렸고 앞으로도 늘릴 계획이다. M&A도 동남아에서 진행하고 있다.

그 동안 은행만 동남아 시장에 진출했는데, 카드사, 증권, 자산운용 등 지주사 체제에서 비은행 부문도 이 시장에 내보내 글로벌 이익을 창출하고자 한다.

― 디지털 금융 강화 방안은

"디지털금융그룹을 두고 별도 건물로 옮겼다. 완전한 IT회사처럼 운영한다.

또 오픈뱅킹을 리모델링 하고 있다. 세계 유명 기업들과 업무를 제휴해 함께 개발할 계획이다.

순혈주의도 탈피한다. IT부문에 외부 인력을 확충해 우리 인력으로 만들고자 한다. 외부인력을 키워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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