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추락이 심상찮다. 중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큰 휴대전화 시장으로 급부상 중인 인도에서 판매량과 점유율 모두 반토막났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아이폰XS 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다. / IT조선DB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아이폰XS 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다. / IT조선DB
15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은 2018년 인도에서 160만~170만대의 아이폰을 출하했다. 2017년 인도 내 출하량 320만대의 절반 수준이다. 애플의 2018년 인도 시장 판매 규모는 150만대를 기록한 2014년과 비슷하다.

시장 점유율도 2017년 2.4%에서 2018년 1.2%로 반토막 났다.

인도 내 스마트폰 판매량은 2014년 8000만대에서 2018년 1억5000만대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인도가 중국에 이어 전 세계 스마트폰 제조사가 주목하는 신흥 시장으로 떠오른 이유다.

애플 추락의 배경은 단연 단말기의 높은 가격 영향으로 풀이된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1만루피(16만원) 이하의 저가 제품이 장악하고 있고, 3만루피(48만원) 이상이면 프리미엄 제품으로 분류된다. 이에 반해 애플 아이폰의 경우 최고급 모델 가격이 200만원에 육박한다.

현재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샤오미가 삼성전자가 점유율 1위를 두고 엎치락뒤치락 하는 상황이다. 샤오미는 2017년 4분기 점유율 27%를 차지하면서 처음으로 인도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3분기에도 삼성전자를 앞서지만, 4분기에는 다시 혼전 양상이다.

애플은 이르면 올해부터 인도에서 최신 아이폰을 조립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또 뉴델리나 뭄바이와 같은 인도 주요 도시에 대형 플래그십 직엽 매장 수를 늘리는 등 시장 확대 전략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