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수년 내 스마트폰 폼팩터의 대대적인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둘둘 말 수 있는 롤러블, 섬유처럼 늘이고 줄일 수 있는 스트레처블 등 디스플레이 형태를 다양하게 변형할 수 있는 기기 등 폴더블 다음의 모바일 혁신을 삼성전자가 주도하겠다는 자신감의 표명이다.

김학상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비주얼개발팀장(전무). / 삼성전자 제공
김학상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비주얼개발팀장(전무). / 삼성전자 제공
김학상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비주얼개발팀장(전무)은 16일 삼성 뉴스룸 기고를 통해 "최근 스마트폰 시장을 바라보며 누군가는 혁신이 정체 상태라고 하거나, 스마트폰 시대가 곧 막을 내릴 것이라고 주장한다"며 "하지만, 5G,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 신기술이 우리 일상 가까이 다가오고 있고, 사용자는 생활 속에서 더 큰 스크린을 가진 스마트폰을 필요로 하게 될 것이다"며 스마트폰의 가능성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아직까지 스마트폰 스크린 크기는 기기 자체의 크기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며 "삼성은 어떻게 기기의 휴대성을 유지하면서도 사용자에게 더욱 확장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김 전무는 그 결과물 중 하나로 2018년 열린 삼성전자가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공개한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꼽았다.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가 CES 2011에서 시제품 형태로 처음 공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후 7년 동안 새로운 소재 개발부터 기구적 문제 해결까지 스마트폰의 모든 구조를 뒤바꾸는 노력을 통해 완전한 제품으로 재탄생시켰다.

그는 "삼성은 폴더블 스마트폰을 위해 디스플레이 구조를 완전히 바꿀 수 있는 새로운 소재를 개발했고, 수십만번을 반복해도 문제없이 자연스럽게 접었다 펼 수 있도록 창의적인 기구 기술을 도입했다"고 강조했다.

얇은 바디 내 효율적인 배치를 위해 배터리, 쿨링 시스템, 카메라 관련 실장을 처음부터 다시 고민했고, 작은 화면을 큰 화면으로 펼쳤을 때 사용하던 앱이 끊김 없이 이어질 수 있는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을 위해 노력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전무는 "수년 내 롤러블, 스트레처블 등 형태를 다양하게 변형할 수 있는 기기로 스마트폰 폼팩터의 대대적인 변화가 진행될 것이다"라며 "인피티니 플렉스 디스플레이 발표와 함께 삼성은 이 변화의 시작을 알렸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월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 10주년 기념작 ‘갤럭시S10’ 시리즈와 함께 폴더블폰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