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의 인수합병(M&A) 규모가 2018년까지 3년 연속으로 감소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전 세계 반도체 업계에서 성사된 주요 M&A 계약 규모는 총 232억달러(26조140억원)로, 2017년 281억달러(31조5090억원)보다 17.4% 줄었다.

2010~2018년 반도체 업계 M&A 계약 규모 추이. / IC인사이츠 제공
2010~2018년 반도체 업계 M&A 계약 규모 추이. / IC인사이츠 제공
반도체 업계에서 M&A가 가장 활발했던 2015년으로, 당시 규모가 1703억달러(190조9570억원)였던 것을 고려하면 2018년은 4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친다.
2016년의 경우 퀄컴이 NXP 인수를 시도하면서 연간 M&A 계약 규모가 1004억달러(112조5790억원)으로 집계됐으나, 지난해 인수가 무산되면서 실제 계약 규모는 593억달러(66조4930억원) 규모로 수정됐다.

2018년 가장 굵직한 반도체 업계 M&A 사례로는 마이크로세미의 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 인수와 IDT의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 인수가 꼽힌다. 이외에 100억달러(11조2130억원) 이상의 이른바 ‘메가 딜'은 없었다.

IC인사이츠는 보고서에서 "2015년과 2016년 반도체 업계에 M&A 열풍이 불어닥친 데 비해 2017년과 2018년에는 주춤했다"며 "그러나 이는 여전히 2010~2014년 평균치 126억달러(14조1280억원)과 비교하면 2배 수준이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