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자자 샘 젤(Sam Zell)이 위워크(WeWork)가 공개 기업이었다면 CEO가 개인 재산을 임대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블룸버그가 18(이하 현지시각)일 전했다.

부동산 투자자 샘 젤(Sam Zell). / 블룸버그 갈무리
부동산 투자자 샘 젤(Sam Zell). / 블룸버그 갈무리
17일 블룸버그 텔레비전(Bloomberg Television)에서 젤은 위워크 CEO인 애덤 뉴먼(Adam Neumann)이 개인 재산을 위워크에 임대해 수백만 달러를 벌어들인 사실을 비판했다.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 역시 투자자들이 이해 갈등에 대해 염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에쿼티 그룹 인베스트먼츠(Equity Group Investments) 설립자인 젤은 주식 공개 기업에 해당하는 정부 규제가 위워크에도 적용됐다면 거래가 허용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례가 유니콘 기업 탄생의 부정적인 측면을 보여준다며 "사기업 몸이 너무 커져 공공 의무(Governance)가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위워크가 공개 기업으로써 꼼꼼히 조사받았다면 절대 이번 거래가 승낙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위워크 대변인은 젤의 언급에 대한 입장을 즉각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위워크는 젤의 비판에 앞서 거래 검토 과정이 이사회의 승인을 받고 투자자들에게도 공개됐다고 16일 방어한 바 있다.

뉴먼은 2010년 뉴욕에서 공동 창립한 위워크에 대한 투표권이 있으며 현재 위워크의 개인 최대 주주이다.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의 투자를 받은 위워크는 최근 420억달러(47조1156억원)의 기업가치를 달성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스타트업 중 하나로 발돋움했다. 위워크는 100개 도시에 400개 지점을 운영하며 맨해튼, 런던, 워싱턴 D.C.에서 가장 큰 개인 사무실을 소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