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족 공략 나선 스타트업…성장 기대감에 '호실적'으로 응답

입력 2019.01.21 06:00

1인 가구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스타트업들이 주목을 받는다. 바쁜 직장인들을 대신해 청소와 같은 가사일을 돕거나 간편하게 집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음식 배달 서비스 업체 등이 대표적인 예다.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나홀로족 선호 서비스를 내놓은 기업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 / 미소 제공
21일 스타트업 업계 한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와 배달앱 시장이 커지며 급성장하는 스타트업들이 늘고 있다"며 "이들 기업에 대한 관심은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기준 1인가구수는 562만명이며, 1인 가구의 비중은 28.7%다. 2000년 222만명이었던 1인 가구수는 12년 만에 2.5배 증가했다.

◇ 바쁜 직장인 위한 ‘가사 도우미'

합리적인 가격에 홈클리닝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명 ‘가사 도우미' 서비스가 혼자사는 직장인들에게 각광받는다. 미소·청소연구소 등이 대표적인 홈클리닝 서비스 업체다. 미소의 서비스 비용은 4시간에 4만5000원이다.

2015년 설립된 미소는 2016년 실리콘밸리로부터 31억원 규모의 시드투자를 유치해 주목을 받았다. 2018년 누적주문건은 100만건에 달하며, 누적이용자 수 45만명, 누적 거래액 446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에는 1인 가구용 맞춤형 서비스를 론칭할 예정이다. 미소는 2019년 목표로 누적거래액 1005억원, 10개 대도시 서비스 확장 등을 계획 중이다.

카카오 출신 직원들이 설립한 생활연구소도 청소연구소라는 앱을 통해 홈클리닝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회사는 카카오벤처스, 옐로우독 등의 국내 벤처캐피털로부터 40억원이 넘는 투자를 유치했다. 설립한 지 5개월 만에 거래액이 100억원을 돌파하는 등 고속 성장 중이다. 생활연구소는 2019년에 대규모 투자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올해 목표 거래액을 1000억원으로 잡았다.

◇ 배달음식 틈새시장 공략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음식배달 앱 연간 거래액 규모는 2조원을 넘어섰다. 향후 12조~14조원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배달앱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요기요, 배달통) 등은 물론 배달 틈새 시장을 공략하는 서비스를 내놓는 스타트업이 속속 나온다. 기존에 쉽게 배달이 가능했던 음식이 아닌 프리미엄 신선식품, 당일 도축한 육회 등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내놓은 것이다.

마켓컬리 모델로 활동 중인 배우 전지현. / 마켓컬리 제공
새벽배송 원조로 불리는 더파머스의 마켓컬리는 신선한 식자재를 당일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2014년 설립 이후 강남 엄마들 사이에서 입소문 나며 빠르게 성장했다. 더파머스는 2016년 17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를 한 데 이어 2018년 하반기 670억원의 대규모 자금을 추가로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모델료가 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배우 전지현을 광고모델로 발탁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업계 등에 따르면 마켓컬리의 2018년 매출은16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육전문 스타트업 육그램은 2017년 당일 도축한 육회를 먹을 수 있는 ‘초신선육회'를 출시했으며, 2018년에는 한 번에 많은 양의 고기를 구매할 수 없는 1인 가구를 겨냥한 제품을 선보였다.

소고기 6종 특수부위 담아 판매한 것이다. ‘미트샘플러’ 프로젝트는 크라우드펀딩 서비스인 와디즈를 통해 진행했다. 출시 후 2시간 만에 얼리버드상품 모두 완판됐다.

스타트업 채용 플랫폼 로켓펀치에 등록된 정보에 따르면 설립 2년 차인 육그램의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19억이다.

◇ 배달음식 인기에 흥(興)하는 배달대행

음식 배달 앱의 성장과 함께 배달대행 업체들의 성장도 두드러진다.

. / 바로고 제공
배달대행 업체 바로고는 월간 배송량만 360만건에 달한다. 전국에 300개 넘는 허브를 두고 있으며, 3만명쯤의 라이더를 확보하고 있다. 바로고는 2018년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로부터 200억원이 넘는 투자를 유치했다.

메쉬코리아와 바로고가 대표적이다. 2013년 설립된 메쉬코리아는 이륜차 기반의 물류 플랫폼, 장거리 배송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으로 배달대행 서비스 부릉을 운영한다.

2018년 12월 월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며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메쉬코리아는 현대차와 미래에셋 , SK네트웍스 등으로부터 300억원이 넘는 투자를 유치했다. 누적 투자 유치액만 740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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