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타이가 필수였던 시대엔 무조건 저렴한게 중요했죠. 지금은 달라요. 넥타이에 어떤 기술과 가치가 반영됐는지가 중요합니다. 넥타이도 패션 아이템이 됐기 때문입니다."

넥타이 전문 쇼핑몰 ‘매너그램’을 이끄는 용호득(39) 대표의 말이다. 2011년 론칭한 매너그램은 국내 넥타이 시장을 이끄는 전문 브랜드다. 클래식 스타일을 기본으로, 다양한 소재와 제작 기법에 따라 ‘스탠다드’, ‘프리미엄’, ‘컬렉션’ 등으로 제품을 세분화했다.

약 9년간 매너그램이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었던 비결은 결국 제작 기술과 기획력이다. 현재 매너그램에서 판매하는 넥타이는 제품 수만 400여 개에 달한다. 단색 무지 스타일부터 패턴, 소재 특성을 강조한 제품 등 자체적으로 기획한 각양각색의 넥타이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판매 제품의 절반 이상은 수제품이다.

"매너그램은 원단 제작부터 디자인, 생산까지 모든 제작 공정을 직접 진행합니다. 질 높고 다양한 디자인의 넥타이를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일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수제 상품은 매너그램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춘 장인들의 손끝에서 제작됩니다. 특히 넥타이 심지까지도 직접 손으로 붙이는 방식을 추구하고 있죠."

용호득 매너그램 대표. / 카페24 제공
용호득 매너그램 대표. / 카페24 제공
매너그램 넥타이를 시중의 흔한 넥타이 사이에서 돋보이게 해주는 또 다른 비법은 기술이다. 한 사례로 매너그램의 ‘쎄떼피오리’ 라인이다. 쎄떼피오리 라인의 넥타이는 안감이나 심지없이 하나의 원단을 일곱 번 접어서 만든 ‘7폴드(7 fold)’ 제품이다. 시중에 많이 나온 3폴드 타이와 달리 기계 작업이 불가능해, 일일이 수작업으로 제작해야 한다.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해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흔히 볼 수 없는 넥타이라는 게 용 대표의 설명이다.

매너그램은 무게가 20~30g에 불과한 초경량 넥타이 제품도 내놓았다. ‘넥타이는 무겁고 답답하다’는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서 시중에 판매되는 넥타이 무게의 절반 수준으로 만들었다.

매너그램은 제품뿐만 아니라 고객이 더욱 만족할만한 서비스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2016년 도입한 ‘넥타이 추천서비스’가 대표적인 사례다. 넥타이 추천서비스는 고객 연령대와 용도, 원하는 이미지, 피부 톤과 얼굴형, 선호하는 가격 등을 입력하면 적합한 넥타이를 추천해준다. 고객은 최대 5개까지 넥타이 시제품을 받은 뒤, 실물로 직접 확인해볼 수도 있다. 이때 마음에 드는 넥타이만 구매해도 된다.

"자기에게 어울리는 넥타이를 고르는데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이 의외로 많더라고요. 고객들이 조금이라도 쉽게 어울리는 넥타이를 찾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준비한 서비스입니다. 이외에도 상황별 맞춤 넥타이 큐레이션 서비스도 운영 중입니다."

공들인 제품과 질 높은 서비스 덕분에 매너그램은 클래식 넥타이 마니아들로부터 오랜 기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마니아층뿐만 아니라 20대 중후반 사회초년생들도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로 구축한 매너그램 공식 쇼핑몰로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수준 높은 기술과 아이디어를 결합한 넥타이 제품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보다 차별화된 가치를 선사하는 브랜드로 고객께 다가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