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는 교통사고 1차 충돌은 물론, 복합 충돌을 고려한 에어백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만들어 냈다고 21일 밝혔다. 기존 에어백 시스템은 연쇄 충돌에 적합하지 않아 모든 충격에 반응하는 에어백을 개발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자동차 에어백 시스템은 1차 충돌이 발생하면, 이에 따른 충격으로 탑승자 자세를 비정상적으로 바꿔놔 다음 충돌에서 부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 이어지는 충돌에서는 틀어진 자세를 고려치 않고, 기준 충격 강도에 도달할 때만 에어백을 전개해 안전성이 100% 완벽하지 않았다는 게 현대·기아차 설명이다.
새로 개발한 복합 충돌 에어백 시스템은 1차 충돌 시 에어백이 터지지 않을 정도로 충격이 약해도, 탑승자의 자세나 차 속도 등 여러 조건을 정밀하게 계산해 이후 충격을 대비한다. 기준 충격 강도나 작동 시점 등을 조절해 에어백이 더 쉽고 빠르게 작동하도록 개선한 것이다.
다양한 복합 충돌 사례에서 자동차 움직임과 탑승자 자세를 해석 시뮬레이션으로 분석하고, 사고를 패턴화 했다. 이어 에어백 시스템에 조건을 대입함으로써 한단계 안전성이 높은 에어백 시스템을 완성했다.
현대·기아차는 향후 출시될 신차에 최적화된 복합충돌 에어백 시스템을 순차 적용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