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온 줄 헷갈렸나? 유영민 장관, LG R&D 심장서 ‘삼성 5G폰’ 기대감 드러내

입력 2019.01.22 17:33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2일 서울시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 내 LG유플러스 마곡사옥을 방문해 5G 현장 방문 관련 간담회를 열었다. 유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삼성전자가 만들 5G 스마트폰을 언급하며 3월 5G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유영민 장관이 방문한 곳은 삼성전자 사옥이 아닌 LG그룹의 연구개발(R&D) 조직이 총집결한 LG사이언스파크다.

일각에서는 유 장관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 장관이 삼성 R&D 센터를 방문했다고 착각했거나, LG를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방문 기업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것이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2일 서울시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 내 LG유플러스 마곡사옥을 방문해 LG유플러스 스마트드론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이날 5G 상생간담회에는 과기정통부·산업부·중기부 등 3개 부처 장관과 관계자,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정도현 LG전자 사장, 안승권 LG사이언스파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유 장관은 5G 상생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우리는 3월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하겠다는 도전적인 목표를 세웠고, 제시한 일정대로 세계 시장이 움직이는 것 같다"며 "삼성전자가 2월 5G 단말기를 공개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우리는 3월에 상용화를 선언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 장관의 발언 후 간담회 현장에서는 삼성전자와 달리 LG전자가 2월 5G 단말기를 공개하지 않는 것이냐는 오해성 질문이 쏟아지기도 했다.

현장에 있던 LG전자 한 관계자는 "LG전자도 3월말 5G 스마트폰 출시에 앞서 2월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라며 "유 장관이 뭔가 오해를 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유 장관이 LG전자, LG유플러스 관계자에게 굳이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대표적인 5G 제품이라고 언급할 이유가 없었던 셈이다.

유 장관은 또 이통3사 중 유일하게 화웨이 5G 통신장비를 쓰는 LG유플러스를 저격하는 듯한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유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5G 시대에는 보안문제가 굉장히 중요한 데 초연결로 모든 장비에 연결돼 우리 삶은 물론 국가시스템과 관련돼 있다"며 "자동차, 제조, 운송 등 산업부문에서 통신장비에 대한 종속성은 더욱 심화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종속성 심화 발언이 화웨이를 겨냥한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해석하세요"라고 짧게 답했다.

장석영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간담회 종료 후 가진 브리핑에서 유장관의 보안 관련 발언에 대해 "전체적으로 보안이 중요하고, 보안에 대한 불만이 없도록 이통사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견을 전한 것이다"라며 "통신장비 종속문제도 특별히 세심하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유 장관의 이같은 지적과 우려에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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