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택시 전용 모델 검토 중…쏘나타는 "택시 그만"

입력 2019.01.24 06:20

현대자동차가 8세대 신형 쏘나타에 택시 모델을 만들지 않을 계획이다. 단, LPG 엔진은 계속 적용한다. 장애인 및 렌터카 수요를 맞추기 위해서다. 쏘나타 택시를 대체하는 전용 모델도 검토 중이다.

8세대 신형 쏘나타의 디자인 모태가 되는 현대차 콘셉트카 르 필 루즈. / 현대차 제공
2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선정 올해의차 수상식에 참석한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에 따르면 DN8이라는 이름으로 개발 중인 신형 쏘나타에는 택시가 포함되지 않는다. 영업용보다는 자가용 판매에 집중, 떨어진 쏘나타의 브랜드 가치를 올리겠다는 설명이다.

이에 앞선 16일 현대차는 내부 공지를 통해 쏘나타 신형 라인업에 택시가 들어가지 않음을 전직원에게 알렸다. 쏘나타 신형은 밀레니얼 세대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자가용이 더 어울린다는 방침을 확고히 한 것이다.

쏘나타 라인업에서 택시의 존재는 무시할 수 없다. 이미 연간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택시 수요로 충당하고 있어서다. 실제 현대차는 2018년 1월부터 11월까지 6만여대의 쏘나타를 만들었고, 이중 택시가 절대다수인 LPG 생산량은 3만4000여대에 이른다. 따라서 신형 쏘나타에 택시를 없애면 연간 수만대의 판매량 하락이 불가피하다.

현대차는 이 택시 수요를 현재의 7세대 쏘나타(LF)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8세대 신형은 자가용으로 돌리되, 7세대로 당분간 택시 수요를 뒷받침 하는 것이다. 이광국 부사장은 "7세대 쏘타나로 당분간 택시 수요를 맞춘다"고 전했다.

단독 택시 모델도 검토 중이다. 법인택시 업계가 요구하는 스펙을 맞춘 전용 모델이다. 이 부사장은 "택시 전용 모델의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며 "다각도로 택시 수요와 요구를 맞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8세대 신형 쏘나타에 택시가 없다고 해도, LPG 엔진은 계속해서 장착될 예정이다. 장애인이나 렌터카 수요가 고정적으로 발생해서다. 단, 이 경우 개인택시가 신형 쏘나타의 LPG 엔진을 구입해 택시로 변환하는 것까지는 막을 수 없다는 게 현대차 설명이다.

이광국 부사장은 "LPG는 장애인과 렌터카용으로 신형 쏘나타에도 계속 적용될 예정"이라며 "이를 활용해 개인택시 사업자가 택시로 만드는 것은 우리가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7세대 쏘나타 출시 당시에도 "택시를 만들지 않겠다"고 했다가 택시 판매를 결정한 일이 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초기에는 택시가 없다고 선언하면서 추후에 판매량이 떨어지면 추가하는 방향을 고려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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