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자체 배터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삼성 출신 배터리 전문가를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이 안순호 전 삼성SDI 전무를 글로벌 배터리 개발 총괄로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애플 글로벌 배터리 개발 총괄에 임명된 안순호 전 삼성SDI 전무의 링크드인 프로필. / 링크드인 갈무리
애플 글로벌 배터리 개발 총괄에 임명된 안순호 전 삼성SDI 전무의 링크드인 프로필. / 링크드인 갈무리
안 총괄은 LG화학 배터리연구소 연구위원을 거쳐 2015년부터 삼성SDI에서 배터리 개발과 소재혁신을 담당했다. 삼성SDI에 따르면, 안 총괄은 2018년 말 삼성SDI를 퇴사했다.

최근 몇 년간 애플은 배터리를 포함해 주요 핵심 부품의 자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업 인수나 인재 영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공급사가 한정된 핵심 부품의 경우 가격 협상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는 만큼 자체적으로 기술을 확보해 특정 공급사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 나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스마트폰 제조사가 유사한 기능을 갖춘 제품을 내놓으면서 배터리 성능과 수명이 차별화 포인트가 되면서 애플이 (인력 수급을 통해) 이 분야 경쟁 우위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