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440분을 10분 단위로 쪼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사람들이 있다. 새로운 공부문화를 창조해 나가는 온라인 쇼핑몰 ‘모트모트’에서 개발한 ‘텐미닛 플래너’를 이용한 덕분이다.

이 제품은 10분 단위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할 수 있는 형태로 타임테이블이 구성됐는데, 효율적인 시간 관리가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소비자의 호평을 받고 있다. 주요 고객은 중고등학생과 고시생이다. 이들은 자신의 계획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유하며 ‘#공스타그램’이라는 해시태그를 통해 온라인 공부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소통한다.

텐미닛 플래너와 함께 인기를 누리는 모트모트의 또 다른 대표 상품은 ‘태스크 매니저’다. 이 제품은 31일, 100일, 6개월 단위로 주요 일정을 기록하고 하나씩 실행해 나가는 방식의 시간관리 플래너다. 단기부터, 중기, 장기 계획까지 세울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김권봉(32) 모트모트 대표는 "플래너를 이용하면 자신의 목표를 명확하게 수립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효율적으로 시간을 관리하기 때문에 공부를 더욱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권봉 모트모트 대표. / 카페24 제공
김권봉 모트모트 대표. / 카페24 제공
모트모트 제품이 인기를 끌기까지는 김 대표의 노력이 수반됐다. 고객의 수요를 명확하게 이해하기 위해 SNS를 통해 학생들의 공부방법을 분석하고, 생활패턴을 파악했다.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디자인적 요소를 결합해 지금의 상품을 출시했다.

학생들은 모트모트의 플래너를 통해 자신의 계획을 세우고 SNS로 친구들과 목표를 공유했다. 창업 2년만에 판매 된 ‘텐미닛 플래너’는 200만 권이 넘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로 구축한 쇼핑몰 외에 텐바이텐, 핫트랙스, 아트박스 등 다양한 오프라인 공간에서도 판매를 확대하면서 250% 이상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모트모트는 중국, 싱가포르, 일본 등 해외 고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중국에선 모트모트의 마니아층이 자발적인 홍보를 자처하고 있기도 하다. 그 중에는 수십 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왕홍’도 여럿 있는데, 이들을 통한 홍보효과가 상당히 높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중국에는 웨이보에서 모트모트를 자발적으로 홍보해주는 왕홍이 많습니다. 덕분에 중국시장에서 호응이 좋으며 매출액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모트모트의 도전은 현재 진행형이다. 김 대표는 학생들의 스터디 모임 ‘로켓단’과 캐릭터 ‘공부일기’ 등을 선보이며 새로운 공부 문화 조성을 위해 다양한 온·오프라인 서비스를 만들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을 넘나들면서 다양한 연령으로 판매층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김 대표는 "학교차원에서 학생들의 시간관리를 위해 플래너를 도입하는 사례도 크게 증가했다"며 "남녀노소가 자기계발을 원하는 시대에 효율적인 성취를 위해 다양한 온 오프라인 제품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