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9일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사망사고 발생과 관련 입장문을 내고 "직원의 고귀한 목숨이 희생돼 안타까운 심정이다"라며 "유명을 달리한 고인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또 "우리 회사는 신속한 상황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관계기관 조사에도 성실히 임해 사망 경위를 밝히는 데 적극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 / 조선일보DB
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 / 조선일보DB
포스코는 2일 사고 발생 당시에는 충돌 흔적이 없고 외상이 없었던 점을 종합해 근무 중 사고에 의한 재해는 아닌 것으로 추정됐고, 4일 유족 요청으로 부검한 결과 고인 췌장과 장간막이 파열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사실을 왜곡할 이유와 여지가 전혀 없음에도 일부에서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을 퍼뜨리고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하는 등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관계기관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가 분명하고 투명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포항제철소 내 35m 높이의 부두 하역기에서 근무하던 A씨는 2일 오후 5시 40분쯤 쓰러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인턴 직원 교육 도중 기계를 점검하러 갔다가 변을 당했다. 그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경찰 1차 조사 결과 A씨의 사망 원인은 장기 파열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맡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