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삼성전자의 중국 시장 스마트폰 점유율이 1%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세계 1위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가 10일 발표한 2018년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총 340만대쯤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0.8%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중국향 모델로 현지에 선보인 ‘갤럭시 A9 스타’ 제품 사진 / 샘모바일 갈무리
삼성전자가 중국향 모델로 현지에 선보인 ‘갤럭시 A9 스타’ 제품 사진 / 샘모바일 갈무리
삼성전자는 2013년 20%가 넘는 점유율로 중국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화웨이, 샤오미, 오포 등 중국 현지 기업들이 가격 대비 성능을 앞세운 제품을 선보인 후 5년 사이 시장 점유율은 수직 하락했다.

2018년 1분기 1.3%였던 삼성전자 점유율은 2분기 0.8%로 1%대가 깨졌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가장 큰 경쟁사인 애플도 아이폰XS, XR 시리즈의 부진과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을 받아 중국 시장에서 부진했다. 시장점유율은 8.2%로 5위를 차지했다.

2018년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별 점유율. /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갈무리
2018년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별 점유율. /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갈무리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 점유율 회복을 위해 2018년 11월 ODM 방식으로 현지 특화형 가성비 모델 ‘갤럭시A6s’를 출시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중국 현지에서 자사 ‘갤럭시’ 브랜드 최초로 홀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중저가 전략폰 ‘갤럭시A8s’을 선보이는 등 중국 시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중국 제품도 성능이나 품질, 디자인 등이 상향 평준화됐다. 중미간 무역분쟁 등 대내외적 요인으로 중국 내 토종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며 외산 제품의 설자리가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다.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은 삼성전자의 글로벌 점유율 1위 수성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2018년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5% 감소했으며, 4분기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18.4%의 점유율로 1위를 지켰다고 밝혔다. 같은 분기 2위 애플의 점유율은 17.5%, 3위 화웨이는 16.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