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 회장, 경영복귀 전부터 노조반대 부딪쳐

입력 2019.02.11 19:48

방산업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구 한화테크윈) 노동자들이 11일 김승연 한화 회장 경영복귀에 앞서 노사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 조선일보DB
김 회장은 2014년 배임 등 혐의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고 자숙의 의미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11일은 집행유예가 마감된 날이다. 이에 재계는 김 회장 경영 복귀가 곧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금속노조 삼성테크윈지회 노동자들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김 회장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꼬일 대로 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노사관계를 정상화하기 전 김승연 회장의 경영복귀를 노동자들은 결코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기 등에 쓰이는 엔진을 만드는 방산업체다. 한화그룹은 2015년 삼성테크윈을 인수해 사명을 한화테크윈으로 변경했다. 이후 한화테크윈은 에어로스페이스 등 5개사로 분할됐다. 하지만 금속노조 삼성테크윈지회(이하 금속노조)는 2015년 노조 결성 당시 이름을 그대로 사용 중이다.

금속노조는 "삼성에서 한화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삼성의 무노조 경영부터 한화의 무책임 경영까지 모두 겪고 있다"며 "회사는 교섭창구 강제 단일화를 악용해 민주노조를 고립시키고 어용을 지원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금속노조를 파괴하기 위해 직장 내 괴롭힘, 차별적 고과평가, 잔업·특근 강제 동원, 조합원 탈퇴 종용 등 부당노동행위가 벌어졌다"며 "2018년 12월 31일 창원지검은 사측 관리자들을 부당노동행위로 기소했다"고 말했다.

금속노조는 "이제 법적 부담을 덜고 경영복귀를 모색하는 김 회장이 무엇보다 먼저 해결할 것은 한화그룹 노사문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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