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SUV 제품군의 마지막 퍼즐로 여겨지는 준소형 SUV QX(개발명·예상 판매명:베뉴)가 이미 생산된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차는 이르면 상반기 QX를 정식 출시하고,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소형 SUV 코나의 디자인 기반이 된 콘셉트카 인트라도. / 현대차 제공
소형 SUV 코나의 디자인 기반이 된 콘셉트카 인트라도. / 현대차 제공
1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생산통계자료에 따르면 현대차는 QX를 2018년 12월 총 32대 만들었다. 이중 10대는 국내서 소화하고, 22대를 해외로 보냈다.

32대의 QX는 정식 생산품보다는 시제작에 가깝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다만 개발 과정에서 만들어진 차는 생산통계에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이번 물량은 양산과 거의 동등한 수준의 것으로 해석된다. QX는 코나, 벨로스터 등을 만드는 울산 3공장에서 양산될 예정이다.

현재 32대의 QX는 양산 전 국내외 도로에서 적합성 테스트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테스트용의 경우 연구개발 임시번호판을 달고 있어 신차 등록이 이뤄지지는 않은 상태다.

QX는 소형 SUV 코나보다 작은 차체로, 유럽 A세그먼트에 속한다. 기존 액센트를 대체한다. 이를 통해 QX(준소형)-코나(소형)-투싼(준중형)-싼타페(중형)-팰리세이드(대형)로 이어지는 SUV 제품군을 완성하게 된다.

또 최근 제품전략에 따라 글로벌도 시장에 선보인다. 북미, 유럽, 중국 등 기존 거대시장은 물론이고, 인도, 남미 등 신흥시장도 공략한다. 해당지역 소비자를 유인할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와 최신 커넥티드 기능 등을 갖춘다.

디자인은 코나, 싼타페, 팰리세이드 등 최신 현대차 SUV 디자인을 적용한다. 2014년 제네바모터쇼에서 선보인 인트라도 콘셉트카의 디자인 기조가 반영되는 것이다. 헤드램프와 주간주행등을 분리한 컴포지트 헤드램프, 캐스캐이딩 그릴 등이 특징이다.

동력계는 1.0리터 T-GDI 가솔린, 1.4리터 MPI, 1.6리터 E-VGT 디젤 등을 얹는다. 비슷한 성격의 기아차 스토닉과 동일 구성이다. 주력 엔진으로 꼽히는 1.0리터 T-GDI 가솔린의 경우 최고출력 120마력, 최대토크 17.5㎏·m의 성능을 확보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QX는 이르면 상반기 국내 출시가 이뤄질 예정"이라며 "판매를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