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만원 아끼려고…넷플릭스 인기에 '계정 공유' 플랫폼 성황

입력 2019.02.14 06:00

인터넷 영화 서비스(OTT) 넷플릭스의 인기에 부응해 이용자들끼리 프리미엄 계정을 공유하는 플랫폼이 생겨난다.

국내에서는 한 계정을 나눠 사용하는 이른바 계모임 형태의 사용자 커뮤니티가 등장했다. 대표적인 곳이 ‘4FLIX’다. ‘4(네명)’+’FLIX(넷플릭스)’의 의미를 결합한 이 커뮤니티는 4명이 함께 넷플릭스에 가입해 계정을 공유해 사용할 경우 매달 지불해야 하는 사용료를 75% 절약할 수 있다. 4FLIX는 별도의 가입비나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 / 넷플릭스 계정공유 커뮤니티 갈무리
넷플릭스의 요금제는 베이직, 스탠다드, 프리미엄 등 세 가지가 있다. 베이직은 월 9300원으로 동시접속 가능 인원이 1명뿐이며 HD나 UHD 화질은 지원하지 않는다. 스탠다드는 월 1만2000원으로 HD화질은 지원하지만 UHD화질은 이용할 수 없다. 동시접속 가능 인원은 2명이다.

가장 비싼 프리미엄 요금제는 월 1만4500원으로 HD, UHD 화질 모두 지원한다. 동시접속 가능 인원은 4명이다. 넷플릭스는 한 계정 내에서도 4개의 프로필을 따로 만들어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도록 한다.

만약 4명이 한 계정을 공유해 쓰면, 프리미엄 요금제를 쓰더라도 실제로 내는 금액은 월 3625원에 불과하다. 1만875원을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4FLIX 커뮤니티에 따르면, 계모임은 전화번호 인증을 통해 진행된다. 전화번호는 상호 승인하에 공유된다. 계모임 당사자들은 상호 거래가 진행되는 순간 전화번호 삭제 및 수정을 할 수 없다.

또 다른 계정공유 플랫폼인 그레이태그는 카카오톡을 통해 가입을 받는다. 단 3개월 단위로만 신청이 가능하며 비용은 1만5000원으로 월 5000원이다.

계정 공유 시 단점도 있다. 계정을 공유한 사람들끼리 어떤 동영상을 봤는지 서로 알기 때문에 자신의 동영상 취향을 강제로 타인에게 알려줄 수 있다. 또 계정을 공유하는 구성원이 계정을 양도할 위험도 있다.

. / 넷플릭스 계정공유 플랫폼 갈무리
하지만 계정 공유를 희망하는 이용자가 늘고 있는 것은 매달 1만원이 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매력 덕분이다.

넷플릭스의 한국 가입자 수도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와이즈앱이 29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18년 1월 34만명 수준이던 한국 사용자 수는 같은해 12월 127만명으로 대폭 늘었다.

넷플릭스 측은 동시접속 가능 인원이 4명이므로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는다.

넷플릭스 한 관계자는 "취향에 맞는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계정 내 여러 개 프로필을 생성할 수 있다"며 "자신이 좋아하는 장르나 기분에 따라 다양한 프로필을 만들어 시청할 수도 있고, 서로 다른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각자의 프로필을 생성해 가장 좋아하는 콘텐츠를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단 넷플릭스 계정을 상업적으로 활용하는 행위는 금지돼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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