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가 올해 9월부터 국내 생산이 예정돼, 판매 가격에 변동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그러나 르노삼성차는 2019년형 트위지의 가격 조정을 통해 국내 생산 이후에도 가격 변화를 최대한 없애겠다는 입장이다.

르노 초소형전기차 트위지. / 르노삼성차 제공
르노 초소형전기차 트위지. / 르노삼성차 제공
14일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트위지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초소형 전기차로, 2018년 국내 판매량은 1500대에 이른다. 이들은 모두 스페인 바야돌리드 공장에서 전량 만들어져 완제품 형태로 국내 수입된 물량이다. 이어 지난 2018년 12월 트위지의 글로벌 생산 기지가 국내로 이전됨에 따라 오는 9월부터 동신모텍 부산공장이 위탁 생산한다.

동신모텍이 만들게 될 트위지는 초기 연간 5000대 수준이다. 이어 내수는 물론이고, 유럽과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수출 활로를 넓혀 1만5000대까지 생산 대수를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생산 결정으로 올해 트위지 판매에도 적잖은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부분은 바로 ‘가격경쟁력’이다. 해외에서 국내로 들여올 때의 물류비용을 절약할 수 있어서다.

국내 초소형 전기차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트위지의 국내 판매 가격은 인텐스(2인승) 1500만원, 카고(1인승 및 트렁크) 1550만원이다. 여기에 지난해 기준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 450만~950만원을 더하면 2인승의 경우 550만~1050만원에 구입이 가능했다.

때문에 국내 생산 이전에 트위지를 구매할 경우 가격 손해를 볼 것이라는 시장 전망이 있다. 하지만 르노삼성차는 수입이든 국내 생산이든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제품가격은 시장 상황과 마케팅 전략에 따라서 정해지고, 이미 트위지는 경쟁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또 물류비용은 생각보다 가격인하 요인이 적은 것으로 파악된다.

그보다 선제적 조치로 2019년형 트위지의 가격이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9월 국내 생산을 감안한 가격을 미리 반영하는 것이다. 2019년형 트위지 판매는 전기차 보조금의 한축인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이 확정되는대로 이뤄진다. 이들 역시 스페인 공장에서 생산된 것들로, 국내 생산이 시작되기 이전의 판매를 담당한다.

이와 관련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국내 생산준비가 이뤄지고 있으나, 시설 설치도 거의 초기 단계여서 국내 생산원가 및 판매 가격을 가늠짓기 아직은 힘든 상황"이라며 "그러나 올해 판매분의 경우 가격 하향 조정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 국내 생산을 하더라도 가격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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