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디디추싱이 2019년 전체 직원의 15% 수준인 2000명을 해고한다. 본사 직원의 15% 수준이다. 다만 안전, 기술, 운전기사 관리 등 분야에서 2500명쯤을 새롭게 고용할 예정이라는 점에서 전체 직원 수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 / 디디추싱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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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청웨이 디디추싱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전직원 회의에서 회사가 겨울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핵심 업무 위주로 인력 구조를 재편하면서, 업무가 겹치거나 실적이 나쁜 임직원을 중심으로 감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012년 설립된 디디추싱은 중국에서 2100만명의 운전기사를 확보하고 하루 2500만명이 이용하는 중국 차량공유 서비스 선두주자다. 디디추싱 기업가치는 560억달러(63조200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디디추싱은 2018년 여성 승객이 운전기사에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두 차례나 발생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중국 정부는 관련 서비스를 일시 중지하고 안전대책을 확충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사고 이후 디디추싱은 안전 관리 분야에 대규모 신규 투자를 했다. 이로 인해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되자 구조조정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CNBC는 디디추싱이 2018년 109억위안(1조80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2017년 순손실 25억위안(4100억원)의 4배가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