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최근 지역자치단체 사이에 유치 경쟁이 치열한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 문제와 관련해 "실사구시(實事求是, 사실에 입각해 해답을 구함)적 입장에서 정치 논리가 아닌 경제 논리로 판단하고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8일 도청 기자회견에서 경기도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소개하고 있다. / 경기도 제공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8일 도청 기자회견에서 경기도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소개하고 있다. / 경기도 제공
이 지사는 18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경기도가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의 최적지라며, 도내 유치를 호소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는 2018년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제조업 활력 회복 및 혁신 전략'의 하나로 2028년까지 120조원을 투자하는 대규모 국가산업단지 조성 프로젝트다.

중장기적인 고용 창출과 생산 유발 효과가 기대돼 경기 용인, 경기 이천, 충남 천안, 충북 청주, 경북 구미 등의 지역자치단체가 치열한 유치전을 벌이는 중이다.

이 지사는 "반도체 클러스터는 기업 경쟁력 확보 차원을 넘어 국가 미래 먹거리와 직결된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라며 "기업이 가장 선호하는 곳, 제일 준비가 잘 돼 있는 곳, 조속한 사업 추진이 가능한 곳에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가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뒤이어 이 지사는 ▲대중소기업 상생 클러스터 조성 ▲스타트업 및 전문 인재 육성 ▲지역사회 복지 향상 ▲복합 스마트시티 조성 등을 골자로 하는 경기도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의 핵심 내용을 소개했다.

이 지사는 "정부의 역할은 공정하고 자유로운 환경을 만들어 기업이 경쟁력을 키우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다"라며 "경기도는 일자리 창출과 함께 기업과 산업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