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스타트업의 열악한 투자시장을 바꾸기 위해 ‘창업투자혁신’에 나선다.

서울시는 2022년까지 5년간 조성 중인 1조 2000억원 규모의 서울혁신성장펀드가 초기창업기업 ‘시리즈A’에 집중 투자되도록 지원하고, 초기 시드(Seed) 단계 투자를 활성화 하기 위해 엔젤투자 시장도 확대한다고 1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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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우선 2022년까지 1조2000억원 규모 ‘서울혁신성장펀드’를 조성해 시리즈 A(Series A) 투자에 집중한다. 시리즈 A는 시제품을 가지고 정식 서비스로 만들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초기 투자 핵심이다. 투자는 역량있는 운용사가 펀드를 전문적으로 운영하는 방식으로 공공성(정책방향)과 수익성(운용사의 적정 수익률)을 동시에 추구한다.

서울시는 올해 상반기에 132억5000만원, 하반기에 84억원을 출자해 6개 분야에 총 1250억원을 조성한다. 올해 상반기 분야별 출자 약정금액은 4차 산업혁명 20억원, 스마트시티 20억원, 문화콘텐츠 20억원, 창업지원 22.5억원, 재도전지원 30억원, 바이오 20억원 등이다.

서울혁신성장펀드 운용은 전문 운용사 8개사(GP)가 진행한다. 분야별 우선 협상 운용사는 4차 산업혁명 분야 캡스톤파트너스, 스마트시티 분야는 어니스트벤처스, 블록체인‧핀테크 분야는 세종벤처파트너스, 문화콘텐츠 분야는 KB 인베스트먼트, 창업지원 분야는 세마트랜스링크 인베스트먼트와 인터밸류파트너스, 재도전지원 분야는 캡스톤파트너스, 바이오 분야는 LSK 인베스트먼트 등 벤처캐피털 8곳이다.

4차 산업혁명 분야 펀드는 서울 소재 기업과 23개 대변혁 기술(웨어러블 인터넷, 유비쿼터스 컴퓨팅, 사물인터넷, 스마트도시, 빅데이터, 인공지능, 자율주행자동차, 로봇공학, 블록체인, 공유경제, 3D 프린팅 등)에 각각 서울시 출자금의 500%가 투자된다. 특히, 서울시 창업기관과 협력해 선제적으로 기업을 발굴, 투자할 계획이다.

스마트시티 분야 펀드는 서울시 출자금 500% 이상의 자금을 서울 소재 기업과 스마트시티 분야 기업에 각각 투자한다. 스마트시티 분야 공통기술인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등을 바탕으로 방재, 안전, 소방, 지능형 교통 등의 분야를 주요 투자대상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블록체인·핀테크 분야 펀드는 일자리창출 효과를 높이기 위해 성공한 스타트업, 블록체인전문가, 외부기관 등이 참여한 공동협력체를 구성해 성장성이 기대되는 기업을 발굴, 투자, 육성한다. 서울지역 기업에 시 출자금의 500% 이상, 블록체인‧핀테크 기업에 300% 이상 투자한다.

2019년 상반기 혁신성장펀드 분야별 조성 규모의 운용사. / 서울시 제공
2019년 상반기 혁신성장펀드 분야별 조성 규모의 운용사. / 서울시 제공
문화콘텐츠 펀드는 문화‧디지털‧해외 콘텐츠 등 관련 영역별, 투자단계별, 투자방식별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성해 투자한다. 또 글로벌 유니콘 문화콘텐츠 기업을 위한 해외진출도 지원한다. 콘텐츠 분야 160억원(서울시 출자금의 800%)이상, 서울 소재 기업 100억원(서울시 출자금 500%)이상 투자한다.

창업지원 펀드는 초기창업자 투자와 시리즈 A급 펀드시장 활성화를 통한 우수기업 성장과 일자리 창출 효과를 최대화 할 수 있도록 투자한다. 펀드를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출자금을 분할해 전문성과 경험이 많은 운용사를 2곳 선정, 운용에 나선다.

재도전지원 펀드는 실패에 대한 위험을 극복하고 기술력과 경험을 갖춘 재창업 7년 이내의 서울소재 중소,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집중 지원한다.

바이오 분야 펀드는 총 2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홍릉 바이오·의료 클러스터 입주 기업 등 서울시 바이오·의료 분야의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조인동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창업투자혁신은 우리 사회에 ‘혁신’을 만드는 기업 성장의 마중물이자, 혁신벤처 성장의 긴요한 동력이 된다"며 "기술경쟁력을 가진 초기 스타트업을 발굴, 투자를 확대해 스타트업의 투자시장을 활성화하고 창업생태계를 만드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