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를 통해 13일 공개된 ‘겨울왕국2(Frozen 2)’의 첫 소개 영상의 조회 수가 4일만에 2800만회를 넘어섰다. 이 수치는 유튜브 미국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채널만 집계한 것으로, 이외에도 디즈니 스페인 58만회, 영국 32만회, 한국 22만회 등 각 국의 디즈니 유튜브 채널의 영상 조회 수를 모두 더하면 조회수가 최소 3000만 이상을 넘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12월은 돼야 영화가 개봉되지만, 유튜브에서 겨울왕국2 예고편이 주목 받자 국내 캐릭터·장난감·유통 업계가 벌써부터 들썩인다. 업계가 겨울왕국2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까닭은 2013년 개봉된 전작이 그야말로 ‘대박'을 쳤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NPD는 장난감 인형과 드레스 등 겨울왕국 관련 캐릭터 상품 매출이 2014년 5억3100만달러(5997억원)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경제 매체 포브스는 2015년 7월, 미국 라이선싱산업협회 LIMA 정보를 인용해 미국 현지 겨울왕국 캐릭터 상품 소매점 매출액이 1072억달러(120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화 흥행수입은 마블 슈퍼히어로 영화 ‘아이언맨3’(12억1481만달러·1조3642억원)와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11억5330억달러)를 뛰어넘은 전 세계 12억7648만달러(1조4334억원)를 기록했다.

겨울왕국2 영상 일부. / 유튜브 갈무리
겨울왕국2 영상 일부. / 유튜브 갈무리
대형 장난감 매장 토이저러스를 운영하는 롯데마트는 겨울왕국2 캐릭터를 활용한 ‘스노우볼' 등 다채로운 상품을 기획 중이다.

19일 롯데마트 한 관계자는 "다채로운 제조사에서 겨울왕국2 캐릭터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며 "7월쯤 관련 상품 윤곽이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디즈니 프린세스 베이비돌’ 인형을 제작하는 가이아 코퍼레이션은 2019년 12월 영화 개봉에 맞춰 엘사 등 새로운 베이비돌 인형과 겨울왕국2 캐릭터 피규어 등 키덜트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겨울왕국2를 소재로 한 레고 브릭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레고코리아 한 관계자는 "겨울왕국2 레고 브릭이 출시된다면 2019년 6월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2019년 극장 애니메이션 개봉 예정작 중 겨울왕국2와 경쟁할 수 있는 작품은 ‘토이스토리4’다. 월트디즈니 산하 픽사가 만든 토이스토리 시리즈 3편은 전 세계 10억669만달러(1조1982억원)을 기록해 겨울왕국에 버금가는 수익을 냈다.

겨울왕국2 영화 내용은 아직 베일에 가려진 상태다. 유튜브에서 공개된 첫 번째 소개 영상에는 주인공 엘사와 엘사의 동생 안나, 안나의 연인 크리스토프 등 기존 등장인물외에도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한다.

겨울왕국2는 미국에서 11월 22일, 한국에서 12월 개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