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서 합산규제 법제화 움직임이 있지만, 유료방송업계가 인수합병(M&A) 이슈로 뜨겁다.

18일 유료방송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케이블TV 티브로드 합병을 검토 중이다. 양측은 이르면 이번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합병비율과 거래조건 등을 확정하기 위한 협상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각 사 로고. / 각 사 제공
각 사 로고. / 각 사 제공
이번 거래는 주식 교환 방식의 거래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만약 SK텔레콤이 현 티브로드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IMM PE 컨소시엄이 보유한 지분(20.13%)과, 이호진 태광회장과 태광산업 등이 보유한 지분 중 일부를 매입하면 1대 주주로 올라선다. 태광그룹도 합병법인 2대 주주로 남는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아직 진행과정이나 세부 내용들이 확정된 사안들이 없어 ‘아니다’, ‘맞다’ 말씀드릴 수 없다"며 "조금 기다려 주시면, 조만간 공식입장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티브로드 관계자 역시 "확정된 것은 아직 없으며, 시장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앞서 14일 LG유플러스가 이사회를 열어 CJ헬로 인수를 확정하고 공식 진행 중인 만큼 유료방송 업계의 지각변동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업계 등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CJ헬로를 인수하기로 했지만 당분간 합병은 하지 않기로 했다. 이를 두고 당국의 규제리스크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인수합병이 아닌 인수만 하게 된다면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의 기업결합심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최다액출자자 등 변경심사와 공익성심사만 받게 된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인허가 과정이 생략된다.

하지만 여전이 공정위의 기업결합심사를 통과해야 하는 부담은 있다. 2016년 SK텔레콤의 CJ헬로(당시 CJ헬로비전) 인수 때 공정위는 합병을 불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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