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볼보차 크로스컨트리, '눈의 나라' 스웨덴에서 시승해보니

입력 2019.02.19 10:33 | 수정 2019.02.19 10:41

크로스컨트리는 본래 노르딕 스키의 한 갈래로, 스웨덴이 속해 있는 노르딕 지역에서 스키를 통한 장거리 이동을 스포츠화한 것이다. 들판과 언덕을 스키로 내달리는 탐험가의 모험 수단이 바로 크로스컨트리라고 할 수 있다. 볼보차는 20년전부터 XC라는 이름에 ‘크로스컨트리’의 정신을 새겨왔다.

. / 볼보차 제공
볼보차 크로스컨트리는 모험에 특화된 차다운 재능이 뛰어나다. 먼저 기본이 되는 V60에 비해 지상고를 75㎜ 높여 어떤 지형에서든 수준있는 기동성을 확보했다.

시승이 이뤄진 룰레오는 스웨덴 북부 노르보텐주에 속해 북극권에 가까워 겨울철에는 완전히 눈과 얼음에 덮히는 곳이다. 룰레오와 같은 지역에서 크로스컨트리는 100%의 능력을 발휘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승 당시 얼어붙은 바다 위를 크로스컨트리로 달리면서 볼보차 인스트럭터가 가장 강조한 내용은 "마음껏 미끄러져 보라"였다. 비슷한 곳에서 아이스 드라이빙 행사를 여는 경쟁 브랜드가 얼음과 눈위에서 자유롭게 미끄러지면서 운전 스킬을 높이는데 주력하는 것과 다르게, 볼보차는 아무리 ‘미끄러져 볼래도 미끄러지기 어렵다’는데 방점이 찍힌다. 이 또한 안전에 중점을 둔 브랜드 철학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볼보자동차의 SUV 크로스오버 '크로스컨트리(V60)’영상. / 촬영·편집=박진우 기자·노한호 PD
크로스컨트리 전용으로 세팅된 투어링 섀시와 서스펜션은 눈과 얼음길 위에서도 안정적인 움직임을 만들어 낸다. 여기에 할덱스가 만들어낸 5세대 네바퀴굴림 시스템이 모든 날씨와 도로 상황에 구애받지 않도록 돕는다. 이 네바퀴굴림 시스템은 모듈식 설계로 이뤄졌다. 전자식 콘트롤, 전기식 유압공급펌프, 습식 다판 클러치가 통합된 ‘액티브 온 디맨드 커플링’이 적용됐다.

얼음 위에서 속도를 내는 일은 어렵지 않았다. 밖으로 밀려나갈 정도로 원심력이 걸렸으나, 차는 자세를 금새 잡아냈다. 분명히 휘청거리며 미끄러져야 하는데, 마치 도로를 움켜쥐는 듯하다. 조금 과장하면 일반 도로를 달릴 정도로 안정성이 뛰어나다.

물론 모든 물리법칙을 무시할 수는 없다. 한계를 넘어서면 차가 돈다. 놀라운 차체 자세 제어에 감동하면 힘을 더 줬더니 코스 밖으로 차가 향한다. XC90이 큰 몸집을 굴려 서둘러 구하러 왔다. 하지만 그 한계에 임박하기 직전의 거동은 기대 이상이다. 괜히 모험을 위한 차라고 자신하는 것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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