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말 5G 상용화를 앞둔 이통3사가 가상현실(VR) 콘텐츠를 킬러콘텐츠로 내세워 승부수를 띄운다.

20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25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9에서 차별화한 VR 콘텐츠를 각각 선보인다.

SK텔레콤 모델이 VR기기를 쓰고, 카트라이더 게임 화면을 시청하고 있다. /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 모델이 VR기기를 쓰고, 카트라이더 게임 화면을 시청하고 있다. /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19일 국내 1위 게임회사 넥슨과 5G VR게임 개발을 위한 ▲카트라이더 ▲크레이지아케이드 ▲버블파이터 등 온라인게임 3종의 IP(지적재산권)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

SK텔레콤은 IP 3종을 활용해 ‘카트라이더 VR(가칭)’ 등 5G 스마트폰용 VR 게임을 상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카트라이더 VR은 5G스마트폰의 초고속, 초저지연 속성을 활용해 플레이어가 직접 카트를 조종하는 느낌을 실감나게 제공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넥슨과 추가 협력을 논의해 대형·중소개발사와 함께 5G VR게임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MWC 2019에서도 글로벌 게임·미디어·콘텐츠 기업과 협력을 체결한다.

KT ‘VR 스포츠’ 야구 편에서 타자가 플레이하는 장면. / KT 제공
KT ‘VR 스포츠’ 야구 편에서 타자가 플레이하는 장면. / KT 제공
KT는 MWC 2019에서 5G 기반 멀티플레이 게임 ‘VR 스포츠’를 기가 라이브 TV를 통해 선보인다.

기가 라이브 TV는 스마트폰이나 PC 등 별도 단말과의 연결 없이도 무선 기반 독립형 VR 기기를 통해 실감형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VR 스포츠는 야구∙탁구∙배드민턴 등 인기 스포츠 종목에 가상현실 기술을 접목한 게임이다. VR 기기를 착용하면 실제 경기장에서 운동 경기를 하는 것과 같은 실감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KT는 MWC 2019 현장에 마련한 전시관에서 투수와 타자가 함께 즐기는 멀티플레이 야구 게임을 시연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모델이 U+아이돌라이브 VR콘텐츠를 체험하고 있다. /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 모델이 U+아이돌라이브 VR콘텐츠를 체험하고 있다. /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도 MWC 2019에서 U+프로야구·골프·아이돌라이브 기능을 비롯해 AR/VR 콘텐츠 등 5G 미디어 서비스를 선보인다.

5G로 진화된 U+프로야구 기능에는 야구 홈 타석의 모든 순간과 각도, 다각도로 골프 스윙 관찰이 가능한 ‘홈 밀착영상’과 ‘스윙 밀착영상’ 등이 있다. 또 골프 선수의 비거리, 공의 궤적 등을 입체 그래픽으로 제공하는 AR 기술 기반 중계 기능도 새롭게 선보인다.

LG유플러스는 아이돌·치어리더·요가 AR콘텐츠와, HMD를 쓰고 경험하는 360 VR 콘텐츠, 홀로그램 스피커 등이 마련된 미디어 체험 테이블을 구성해 5G로 달라지는 미디어 경험을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통업계 한 관계자는 "초고속∙초저지연의 5G 네트워크가 상용화되면 무선 VR 게임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다"라며 "5G 상용화 시기에 맞춰 고객에게 차별화 된 킬러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