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현금 예치금 제도인 ‘로켓머니’를 선보였다. 현금을 최대 200만원까지 충전해두면 연 5%의 이자를 쿠팡 자체 포인트인 ‘쿠팡캐시’로 지급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2월 중순부터 로켓머니 서비스를 선보이고 본격 프로모션에 나섰다.

로켓머니는 쿠팡의 현금 예치금 제도다. 고객은 예치한 금액의 연 5%를 쿠팡 포인트인 쿠팡캐시로 돌려받을 수 있다. 최대 200만원까지 충전이 가능하므로, 최대 연 10만원까지 적립된다. 이자는 예치일수에 따라 계산되며 매월 1일에 지급된다.

여기에 쿠팡은 로켓머니로 결제할 때마다 결제금액의 2%를 적립해주는 혜택을 제공한다. 고객이 원하면 예치금을 즉시 인출할 수 있어 돈이 묶일 우려도 없다.

쿠팡 앱 화면 갈무리
쿠팡 앱 화면 갈무리
쿠팡의 로켓머니는 포인트 혜택을 늘려 쿠팡 안에서 더 많은 구매를 유도하기 위한 ‘락인(Lock-in)’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미 쿠팡은 터치 한 번으로 결제가 가능한 ‘로켓페이’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기존 혜택에 더해 예치금 이자를 통한 추가 혜택을 지급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로켓머니를 선보이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쿠팡은 최근 개발 인력을 확충, 물류 유통 시스템을 넘어 핀테크 시스템에도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투자받은 2조원 규모의 자금을 바탕으로 다양한 물류 및 결제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쿠팡 측은 "다양한 서비스를 고심 중에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인지는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