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 드러나는 '넥슨 인수전'…넷마블·카카오·글로벌 PEF 3파전

입력 2019.02.21 19:25

매각 금액만 10조원이 훌쩍 넘어서며 국내 인수합병(M&A) 사상 최대 거래액으로 예상되는 넥슨 인수전에 넷마블과 카카오, 글로벌 사모펀드(PEF) 등이 참여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며 3파전 양상이 그려지는 모양새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넥슨 지주회사인 NXC의 매각 주관을 맡은 도이치증권과 모건스탠리가 이날 예비입찰을 한 결과 넷마블과 카카오, 글로벌 사모펀드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업계 예상대로 넷마블은 국내 PEF인 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했고, 카카오는 한국투자증권 등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이번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또한 미국계 PEF인 베인캐피털과 블랙스톤 등도 NXC 인수를 위한 작업에 나선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넥슨 매각건은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의 지분 100%를 사들이는 것. 관련 지분은 김정주 넥슨 창업자와 부인 유정현 감사의 보유분이다.


넥슨 인수전에 윤곽이 자세하게 드러나면서 앞으로 넥슨 매각이 큰 문제없이 진행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현재 관련 업계에서는 예비입찰 이후에도 넥슨 매각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김정주 넥슨 창업주가 시민단체로부터 조세포탈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한 상황이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지난 12일 김정주 엔엑스씨 대표와 엔엑스씨 법인을 포함한 총 14인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하 특가법)상 조세포탈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이 사건을 조세범죄조사부에 배당하고 수사를 시작했다.

넥슨 노조 역시 변수로 작용될 수 있다. 매각 진행 과정에서 고용 안정이 위협받는다면 집단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감지되기 때문이다.

이미 넥슨 노조인 ‘스타팅 포인트’는 지난 13일 SNS를 통해 "아직 확정된 것은 없고 의도 역시 뚜렷하지 않으나 확실한 점은 그 이슈로 수많은 넥슨 노동자들의 고용안정이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라며 "넥슨 노조는 그 어떤 갈림길 위에서도 오로지 고용안정을 위해 앞장서겠다"는 입장문을 발표한 바 있다.

텐센트의 움직임 역시 넥슨 인수전 참가사들에게 큰 변수로 작용될 수 있다. 현재 텐센트는 직접 인수전에 뛰어들지 않았지만 넷마블과 카카오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회사다. 특히 텐센트는 넷마블 3대주주, 카카오 2대주주다.

게임 업계 한 관계자는 "넥슨 인수전에 뛰어든 회사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각 기업들의 넥슨을 활용한 셈법과 전략에 게임 업계 관심이 모아진다"며 "일각에서는 이번 넥슨 매각건이 불발 될 수 있다는 시선도 나오고 있어 앞으로 어떠한 큰 변수가 나올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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