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 016, 017, 018, 019 등 2세대(2G) 이동통신 이용자가 3G 혹은 LTE로 서비스를 변경해도 '01X' 번호를 2021년 6월까지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G 01X(011, 016, 017, 018, 019) 번호 그대로 3G·LTE·5G로 이동할 수 있는 '한시적 세대 간 번호이동'을 2021년 6월 30일 약 2년 4개월간까지 허용하는 '전기통신번호관리세칙'을 25일 개정한다. 현행 '전기통신번호관리세칙'은 2G 01X번호 이용자가 3G·LTE·5G 서비스로 이동하면 010 번호만을 사용토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 2G폰 ‘애니콜’. / 삼성 제공
삼성전자 2G폰 ‘애니콜’. / 삼성 제공
한시적 세대 간 번호이동 조치에 따라 52만8000명(2018년 말 기준, SK텔레콤 43만명, LG유플러스 9만8000명) 01X 이용자가 원하는 경우 번호변경 없이 3G·LTE·5G 서비스로 전환할 수 있게 된다.

이용자는 25일부터 대리점 등을 통해 '한시적 세대 간 번호이동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다만 현재 01X 번호를 향후 010 번호로 변경하는 것에 동의한 경우에만 이용이 가능하고 01X 번호는 2021년 6월 30일에 010 번호로 자동 변경된다.

한시적 세대 간 번호이동 서비스는 KT 2G 종료와 연계, 2011년 1월 1일부터 2013년 12월 31일까지 시행된 바 있다. 당시와 마찬가지로 과도한 마케팅 경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동일한 이통사 내에서만 이용이 가능하다.

과기정통부는 01X 이용자도 한시적으로 번호변경 없이 3G·LTE·5G서비스 스마트폰을 쓸 수 있게 되면서 편익 증진과 010 번호통합을 촉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010 번호통합이 완료되면 모든 이용자는 전화를 걸 때 식별번호(010, 011, 016, 017, 018, 019) 없이 뒤 8자리만 눌러도 통화가 가능하다.

이태희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국장은 "01X 이용자 서비스 이용 선택권이 확대되는 등 편익 증진과 오랫동안 추진해온 010 번호통합 정책 완성이 기대된다"며 "이용자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제도 시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