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 괴수가 몰려온다. 영화 수입사 미디어캐슬은 토호(東宝)·카도카와(KADOKAWA )·니카츠(日活) 등 일본 영화사 3사와 계약을 맺고 ‘고질라', ‘가메라', ‘갓파' 등 명작 괴수 영화를 국내 들여온다고 28일 밝혔다.

1954년작 괴수 영화 ‘고질라'. / 토호 제공
1954년작 괴수 영화 ‘고질라'. / 토호 제공
미디어캐슬은 할리우드 괴수 영화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즈'가 한국에 개봉되는 5월에 맞춰 ‘원조'라 평가받는 일본 명작 괴수 영화 44편을 국내 극장가에 상영할 예정이다. 또 IPTV, VOD, 블루레이 등을 통해 괴수 마니아층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강상욱 미디어캐슬 이사는 "한국에서도 괴수 영화에 대한 니즈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킹 오브 몬스터즈 개봉 전인 4월부터 괴수 영화 기획전을 시작해 명작이라 칭송받는 원조 괴수 영화를 한국에 소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미디어캐슬이 영화사 토호와 계약을 맺고 국내 수입하는 고질라 영화는 1954년 첫 공개된 원조 ‘고질라'부터 2018년 넷플릭스 등에 공개된 극장 애니메이션 ‘고질라 별을 먹는 자'까지 모두 31편이다.

카도카와와 계약을 통해 국내 수입하는 괴수 ‘가메라(大怪獣ガメラ)' 시리즈는 모두 12편이다. 영화사 니카츠가 제작해 1967년 공개한 괴수 영화 ‘갓파(大巨獣ガッパ)'도 이번 계약을 통해 국내 정식 소개된다.

1965년작 ‘대괴수 가메라' 포스터. / 야후재팬 갈무리
1965년작 ‘대괴수 가메라' 포스터. / 야후재팬 갈무리
괴수 영화는 전 세계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괴수 대표 ‘고질라'의 인기는 할리우드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유명 배우와 가수의 이름을 새긴 거리 ‘할리우드 워크 오브 페임’에는 일본 캐릭터로는 유일하게 '고질라' 이름이 새겨진 별 모양 표식이 길바닥을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