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5개국(한국·일본·대만·중국·호주) 합작 블록체인 기반 온·오프라인 해외 결제 서비스를 내놓는다. 이는 기존 한국·일본·대만 3개국에 이어 중국·호주까지 서비스 지역을 확대한 것이다.

LG유플러스는 2018년 9월 일본 소프트뱅크, 대만 파이스톤과 함께 미국 TBCA소프트에서 제공하는 블록체인 기반의 해외결제 시스템 CCPS 구축 업무협약을 진행하고 시범 서비스에 나선 바 있다.

CCPS는 이통사 간 결제 시스템을 블록체인으로 연결, 각 이통사의 가입자가 해외 방문 시에 각국의 이통사 결제 시스템을 통한 구매를 가능케 한다. 서비스 이용자는 해외에서 결제한 금액을 다음 달 통신요금으로 납부할 수 있어 신용카드 후불 결제의 장점도 누릴 수 있다.

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9 LG 부스 내 블록체인 기반 해외 결제 시스템 전시 모습. / 이광영 기자
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9 LG 부스 내 블록체인 기반 해외 결제 시스템 전시 모습. / 이광영 기자
5일 이상민 LG유플러스 FC부문장(전무)은 "상반기 내 한국·중국·대만·호주·일본 등 5개국 이통사간 연동이 가능한 블록체인 기반 해외결제 시스템을 내놓을 예정이다"라며 "일본 소프트뱅크 주관으로 중국·호주까지 서비스 지역을 넓힌 점이 특징이다"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이 서비스 정식 출시를 앞두고, 블록체인 기술 상용화를 위한 개념 증명(PoC)을 진행 중이다. PoC 이후에는 각 국가별 관련 규제를 풀기 위한 협의를 한다.

이상민 전무는 "커머스 서비스이다 보니 국가별로 규제가 달라 통합 시스템을 적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지만 상반기 내 규제 협의가 진행된 국가끼리 서비스를 시행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스템은 수익성보다는 고객 편의를 위해 제공하는 것으로 향후 수익화할 수 있는 신사업으로도 발전시킬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반의 간편 결제는 환율 변동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해 기존 신용카드 해외 결제 수수료 또는 환전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다.

또 결제대금을 이통사 간 실시간 정산함으로써 각 이통사의 최종 외화 지급액은 줄고 외화 해외 지급에 따른 사업자 수수료 부담도 줄어든다.

LG유플러스는 상반기에 이 서비스를 출시한 후, 결제 시스템 가맹점을 더욱 확대하고 요금제와 연계한 여행 상품 할인 등 서비스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