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5일 USB 프로모터 그룹(USB Promoter Group)에 자사의 썬더볼트3(Thunderbolt 3) 프로토콜 사양을 공개, 다른 칩 제조사들이 썬더볼트 호환 칩셋과 제품을 로열티 없이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인텔이 자사의 ‘썬더볼트3’ 기술을 무료로 공개했다. / 인텔 제공
인텔이 자사의 ‘썬더볼트3’ 기술을 무료로 공개했다. / 인텔 제공
인텔이 애플과 함께 개발한 썬더볼트는 현재 상용화된 외부 인터페이스 중에서 가장 빠른 입출력 속도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영상과 음성, 데이터를 하나의 케이블로 고속으로 전송 및 출력할 수 있는 다목적 고속 외부 인터페이스로, 가장 최신 규격인 ‘썬더볼트3’는 최대 40Gbps의 전송속도를 지원하며, USB 타입-C(Type-C) 커넥터를 표준으로 채택해 범용성까지 확보했다.

지금까지 인텔과 애플 제품에서만 무료로 지원하던 썬더볼트는 이번 인텔의 프로토콜 개방을 통해 다른 칩 제조사들도 썬더볼트 호환 제품을 별도의 로열티 없이 개발하고 생산할 수 있게 된다. USB 프로모터 그룹도 썬더볼트 프로토콜에 기반한 새로운 인터페이스인 ‘USB 4’의 사양을 공개했다.

썬더볼트3는 윈도 10, 맥OS(macOS) 및 리눅스(Linux) 등 최신 운영체제에서 완전히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 애플의 최신 맥(Mac) 제품을 비롯해 400종 이상의 PC가 썬더볼트3를 채택했다. 탑재된 컴퓨터의 수만 수천만 대에 이르며 디스플레이, 스토리지, 최장 그래픽 등 주변기기 시장 규모도 매년 두 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 인증 제품의 종류만 450종에 달한다.

인텔은 이번 프로토콜 공개와 USB 프로토콜과의 융합이 USB 타입-C 커넥터 기반 제품 간의 호환성을 높이고 소비자들의 디바이스 연결 방식을 단순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슨 질러(Jason Ziller) 인텔 클라이언트 커넥티비티 부서 총괄 매니저는 "썬더볼트 프로토콜 사양 공개는 오늘날 가장 단순하고 다용도로 활용되는 포트를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이정표이다"며 "이번 공개는 썬더볼트3를 향후 인텔 프로세서에 통합하는 작업과 더불어 업계 및 소비자가 모두 윈윈(win-win)하는 성과를 가져다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