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이 주목한 한국 "이커머스 기능 강화"

입력 2019.03.11 15:06

인스타그램이 올해 쇼핑 기능에 힘을 싣겠다고 밝혔다. 유통과 판매업자, 인플루언서와 이용자가 쇼핑 관심사로 인스타그램에서 쌍방향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지난해 10월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지로 한국을 찾은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대표는 11일 오전 서울 역삼동 페이스북코리아 사무실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크리에이터와 중소 기업의 수익창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인스타그램이 전 세계 10억 명 이용자가 일상 트렌드를 공유하는 공간으로 성장한만큼, 상품 트렌드를 검색해 구매로 이어지는 플랫폼으로도 자리매김하겠다는 설명이다.

모세리 대표는 "최근 원하는 상품을 인스타그램에서 찾는 이용자들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라며 "올해 특히 이커머스 기능에 집중, 이용자에게 다양한 쇼핑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스타그램이 가진 다양한 툴을 크리에이터들과 중소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한국 시장을 겨냥한 이커머스 전략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국가 별 전자상거래 규제 내용이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국내 소셜 미디어 인플루언서들이 억대 수입을 거둠에도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탈세를 한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모세리 대표는 "광고주나 판매자가 국내 규제를 잘 지키도록 유도하기 위해 인스타그램 내 인센티브를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담 모세리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역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아이돌 그룹 ‘몬스타엑스’와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 IT조선
◇ 인스타가 한국 시장 찜한 이유 "케이팝·e스포츠"

아담 모세리 대표의 방문은 한국 콘텐츠 시장을 이해하려는 차원이다. 인스타그램이 특히 한국에 집중하는 이유는 글로벌 시장에서 관심가질만한 콘텐츠가 많은 지역이기 때문이다. 인스타그램에서 한국 케이팝 스타와 연예인, 인플루언서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데에 주목했다.

모세리 대표는 케이팝 콘텐츠를 지난 4년 간 전 세계 인스타그램 이용자 사이에서 가장 인기를 끈 장르로 꼽았다. 인스타그램은 한국 연예인과 크리에이터들이 전세계 이용자와 소통하는 공간으로 자리잡았다는 설명이다.

모세리 대표는 IT 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전 세계 문화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에 주목했다. e스포츠 역시 인스타그램에서 빠르게 팬층을 늘려가고 있는 카테고리다.

모세리 대표는 인스타그램에서 눈에 띄는 최신 트렌드로 ‘스토리’를 꼽았다. 24시간 후 자동으로 사라지는 사진과 동영상으로 일상을 공유하는 콘텐츠인 스토리는 전 세계 5억개 이상 계정이 매일 사용하고 있다.

한국 인스타그램 커뮤니티에서는 ‘스토리’ 이용률이 크게 늘고 있다는 것이 인스타그램 측의 설명이다.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지난 12월 기준 한국 내 일일 ‘스토리’ 게시물은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특히 젊은 층에서 인기가 높아 고등학생과 대학생 이용자가 전체 이용자의 40%를 차지했다.

모세리 대표는 "한국 이용자를 대상으로 우리가 어떤 것을 지원할 수 있을지를 파악하고자 했다"며 "한국 이용자가 해외 콘텐츠를 발견하고, 반대로 해외 이용자가 한국 콘텐츠를 발견하는 ‘양방향’ 연결을 도와주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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