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시대] ⑥빌 게이츠처럼 1주일에 1책 읽기

  • 우병현 IT조선대표
    입력 2019.03.12 07:00

    인공지능 시대 기계의 노예가 되지 않으려면 뇌를 단련해야 한다. 뇌 단련법으로는 역시 독서가 최고다.
    디지털 시대의 독서 플랫폼은 종이에서 전자책으로 급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전자책을 활용하면 나만의 도서관을 클라우드에 만들어, 언제 어디서든지 독서할 수 있다.
    또 인공지능 음성(Text to Speech)를 이용해 귀로 듣고, 손으로 밑줄을 그어 친구들과 소셜미디어에서 나의 독서체험을 공유할 수 있다. 전자책 시대의 본격적인 개막에 맞춰 새로운 전자책 독서법 등 전자책 활용법 시리즈를 소개한다./편집자 주

    세계 최고 부자 빌 게이츠의 책 사랑은 유별나다. 그는 1년에 50권 가량 책을 읽으며, 개인 블로그(Gates notes)에 독서 경험을 공유한다. 게이츠가 추천한 책은 화제를 모으면서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르곤 한다. 게이츠는 독서력의 비결로 초등학교 시절부터 지금까지 1주일에 한 권은 꼭 읽는 독서 루틴을 만든 점을 꼽는다.


    ./김다희 기자
    일일일책의 저자인 장인옥씨는 게이츠보다 더 독하게 책을 읽는다. 장씨는 우연한 계기에 하루 한 권 독서를 목표로 잡고 실제 실행에 옮겼다. 얼마나 많이 읽었느냐가 중요하지는 않지만, 빌 게이츠와 장인옥씨의 독서 루틴은 부럽기만 하다. 바쁜 조직 생활속에서 그런 독서 루틴을 제대로 만든 적이 없기 때문이다.


    빌 게이츠는 매년 50권 정도 책을 읽고 자신의 블로그에 독후감을 공유하고 있다.
    독서 루틴은 독서량을 늘리고 질을 높이는데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게이츠와 장인옥씨의 독서 목록을 보면 신간부터 고전까지 다양하다. 소설에서 첨단 과학기술 지식까지 독서 장르도 다양하다. 매일 또는 매주 한 권씩 책을 읽는 습관을 갖고 있으면 필연적으로 독서 폭이 넓어지고 깊이도 깊어지는 것이다.

    나는 2017년 말, 한 해동안 귀독서한 책 목록을 챙겨봤다. 70권 가량됐다. 2016년에 30권에서 2배 이상 독서량이 늘어났다. 2018년은 그 전 해보다 더 많은 100여권을 읽었다. 장인옥씨 수준에는 이르지 못하지만, 1년에 100권은 안정적으로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어 기분이 좋았다.


    전자책을 독서 수단을 사용하면서 1주일에 1책 읽는 루틴을 만들어 다양한 장르의 책을 읽었다.
    전자책 독서 목록을 보니, 양만 는 것이 아니라, 질도 좋아진 것을 확인했다. 전자책을 만나기 전까지 나의 독서는 편식성이었다. 매일 뉴스를 다루는 직업이다 보니, 단행본을 정독하는 것은 휴가때가 아니면 꿈도 꾸기 어려웠다. 그래도 나의 전문분야와 글로벌 트렌드를 쫓아가기 위해 디지털 트렌드 관련 책과 경제 경영 서적은 매년 10권정도 읽었던 것 같다. 소설, 역사, 철학, 에세이, 과학 등 다른 장르 책을 거의 손을 대지 않았다.

    3년동안 읽은 책 목록을 살펴보니, 소설 장르 책이 눈에 띄었다. 신간, 스테디셀러, 고전급 명작류 등 유형도 다양했다. 또 일본, 미국, 프랑스, 러시아,스웨덴,독일, 아일랜드,아르헨티나 등 해외 소설도 제법 섭렵한 것 같다. 소설 장르안에서도 이전 추리소설 위주 독서에서 순수 문학, 공상과학 소설로 확장되었다.

    역사 장르 책 목록도 새로워진 나의 독서 리스트다. 2000년대 중반 조선왕조 실록 등 조선시대 역사서를 파고들기는 했지만, 그 이후 역사 카테고리 책을 마음 놓고 즐기지는 못했다. 그런데 전자책덕분에 신문 기사, 지인, 책속의 단서 등 독서 욕구 자극제를 만날 때마다 편안하게 역사책을 선택하다 보니, 역사 분야 책을 많이 읽은 것이다. 특히 일본 메이지유신 학습을 계기로 일본사에 발을 디딘 것이 큰 성과다.

    나의 관심 분야이자 전문 분야인 디지털 전환과 협업관련 독서의 질도 좋아졌다. 해당 분야이거나 인접 분야 신간이 나오면 따라가고, 책을 읽다가 또 연결고리를 만나면 고리를 따라 새로운 책을 만나는 식으로 독서를 했다. 그러다 보니 IT 관련 책외에 뇌, 심리학 책도 편안한 마음으로 즐겼다.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한 독서 질도 좋아졌다. 이전 종이책 독서 시절에는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 정보를 접해도 선뜻 책을 구입하기 어려웠다. 당장 처리해야 할 일 목록을 의식해서 꽤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책을 읽는 일을 선택하기 어려웠다.

    고전 읽기는 일종의 지적 의무감을 주는 행위다. 신문에서 고전읽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기사를 읽으면 ‘나도 언제 읽을 날이 오겠지'라고 스스로를 위안하면서 신문을 덮곤 했다. 유명 인사가 인터뷰할 때 내가 읽지 않은 고전을 인용하면, 지적 열등감을 느꼈다.

    전자책을 이용하면서 고전을 부담감을 갖지 않고 읽는 여유도 생겼다. 예를 들어 유시민의 국가란 무엇인가를 읽다가 유시민씨가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을 중요한 소재로 삼는 것을 알고, 전자책 서점에서 자유론를 구해서 읽었다.

    전자책덕분에 나도 빌 게이츠처럼 1주 1책 읽기 독서 루틴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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