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인사이드] ①클라우드로 재편되는 글로벌 IT환경

입력 2019.03.13 10:07

기업의 비즈니스에 첨단 IT를 접목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가속되면서 기업 IT 생태계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새롭게 재편되고 있다. 단순 소프트웨어와 인프라를 넘어 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에 필요한 새로운 IT 플랫폼과 서비스까지 클라우드를 통해 제공되는 시대다. IT조선은 [클라우드 인사이드] 기획을 통해 클라우드 시장의 현주소와 클라우드 혁신 사례, 앞으로의 전망 및 나아갈 방향을 조망해 본다. [편집자주]

①클라우드로 재편되는 글로벌 IT환경
②‘클라우드 시대’ 토대 쌓은 퍼블릭 클라우드
③‘프라이빗’에 이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대두
④‘애저 클라우드’로 새로운 전성기 맞은 마이크로소프트

요즘 기업 시장에는 각종 첨단 IT 기술을 기존의 비즈니스에 접목, 디지털화를 통해 새로운 혁신을 추구하려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열풍이 불고 있다. 전통적인 기업 경영에 각종 디지털 기술을 도입해 비용 효율 및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목표다.

이러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서 절대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어가 바로 ‘클라우드’다. 기업들이 클라우드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가장 빠르고 효율적으로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실현할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 / 마이크로소프트 제공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실현을 위해 각종 IT 기술과 서비스를 도입하려면 이를 구성 및 구동하기 위한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운영체제 및 소프트웨어 등으로 구성된 ‘데이터센터’의 구축이 필수다. 하지만 데이터센터 구축에는 엄청난 비용과 시간이 필요한데다, 유지 및 관리에도 비용 및 인력이 추가로 요구된다. ‘혁신’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비용절감인데,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꼴이다.

데이터센터 전문 기업에게 일정 비용을 내고 디지털 IT 도입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서비스, 하드웨어 인프라 등을 ‘빌려’ 쓸 수 있는 각종 클라우드 서비스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구하는 기업 입장에서 매력적인 옵션이다. 기업 및 조직은 클라우드를 통해 자체 데이터센터의 설립과 유지에 드는 엄청난 비용과 시간을 아끼면서 원하는 디지털 IT 기술을 빠르게 비즈니스에 도입해 혁신을 꾀할 수 있다.

최근 IT 업계의 화두인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의 수집과 분석 등의 기술 플랫폼과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는 거의 대부분이 클라우드의 형태로 제공되고 있다.

◇ 컨설팅, 유지 보수 등 신시장 열릴 것

클라우드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급증하면서 관련 시장도 나날이 성장 중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2022년까지 클라우드 산업의 시장 규모가 전체 IT 서비스 산업의 3배에 달하는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가트너가 발표한 보고서 ‘마켓 인사이트: 클라우드 성장, 시장 방향과 기회를 잡는 방법(Market Insight: Cloud Growth, Market Direction and Seizing the Opportunities)’에 따르면 클라우드 관리서비스 업체(MSP)는 2020년에만 전 세계 수천 개 규모로 늘어나고 2023년까지 안정화 기간을 가질 전망이다. 이는 그만큼 업계의 클라우드에 대한 수요가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클라우드 시장이 커지면서 그 자체로 또 다른 새로운 산업과 시장을 만들고 있다. 가트너에 따르면 전체 클라우드 예산의 16%가 기업들의 성공적인 클라우드 전환을 위한 ‘클라우드 관련 서비스’에 책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클라우드 개발과 구현 ▲마이그레이션 ▲컨설팅 ▲관리 및 유지 보수 등의 분야에 새로운 길이 열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의 클라우드 또한 성능, 보안성, 안정성 등에서 드러난 단점들을 보완하기 위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AWS, MS 애저 등이 제공하는 ‘퍼블릭 클라우드’가 시장에 자리잡은 이후 상대적인 개념으로 기존에 자체적인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던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온프레미스 환경을 클라우드처럼 활용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개념이 등장했다. 이제는 프라이빗과 퍼블릭 클라우드를 함께 사용해 양쪽의 장점을 모두 누릴 수 있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새로이 주목받고 있다.

◇ 정부, "2021년까지 세계 10대 클라우드 강국으로 도약"

가트너는 클라우드를 기본으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디지털 비즈니스 변혁을 주도할 것이며, 2019년 주요 기업들의 신규 소프트웨어 투자의 30% 이상이 클라우드-온리(cloud-only)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시장 또한 급속히 성장을 거듭하면서 오는 2022년까지 그 규모가 3170억달러(약 355조357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이 활성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글로벌 IT 기업들도 국내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IT조선 DB
국내 상황도 예외는 아니다. 이미 대한항공이 국내 대기업중 최초로 전사 IT 시스템을 AWS로 이전하겠다고 밝혔으며 LG, 롯데, 포스코, 신세계, SK, CJ 등 국내 주요 그룹사들도 클라우드 도입 및 전환을 추진 중이다.

국내외 관련 기업들의 행보도 바빠지고 있다. 해외 기업 중 AWS와 MS, IBM은 이미 국내에 자체 데이터센터(리전)를 두고 클라우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며, 클라우드 전환에 관심이 있는 국내 기업들과 다각도로 손을 잡고 있다. 오라클과 에퀴닉스 등도 올해 안에 국내 데이터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다.

국내 기업으로는 삼성SDS, 롯데정보통신, 신세계아이앤씨 등이 올해 데이터센터를 새롭게 설립하고 국내 기업들을 상대로 국내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선다. 삼성SDS는 델 EMC의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전문기업 버투스트림과, LG CNS는 AWS와 국내 클라우드 사업을 위해 손을 잡았다.

과기정통부도 지난해 말 ‘2차 클라우드 컴퓨팅 기본계획’을 발표하며 2021년까지 세계 10대 클라우드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정부 차원의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오는 2021년까지 연평균 16.8% 성장이 예상되며, 시장 규모는 2021년 1조3000여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글로벌 IT 환경이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했지만, 아직 성장하는 시장인 만큼 절대 강자는 없는 상황이다. 국내외 IT 기업들이 너나 할 것 없이 클라우드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서비스를 더욱 확대하는 것도 클라우드가 어떠한 산업 분야에도 대응할 수 있고, 그만큼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도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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