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인사이드] ②‘클라우드 시대’ 토대 쌓은 퍼블릭 클라우드

입력 2019.03.14 06:29

기업의 비즈니스에 첨단 IT를 접목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가속되면서 기업 IT 생태계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새롭게 재편되고 있다. 단순 소프트웨어와 인프라를 넘어 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에 필요한 새로운 IT 플랫폼과 서비스까지 클라우드를 통해 제공되는 시대다. IT조선은 [클라우드 인사이드] 기획을 통해 클라우드 시장의 현주소와 클라우드 혁신 사례, 앞으로의 전망 및 나아갈 방향을 조망해 본다. [편집자주]

①클라우드로 재편되는 글로벌 IT환경
②‘클라우드 시대’ 토대 쌓은 퍼블릭 클라우드
③‘프라이빗’에 이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대두
④‘애저 클라우드’로 새로운 전성기 맞은 마이크로소프트

온라인 서점으로 시작한 아마존은 현재 세계 최대의 온라인 유통 기업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 운영체제로 본격적인 PC 시대를 연 대표적인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이다.

하지만 오늘날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는 본업(?)인 온라인 유통과 소프트웨어보다 ‘클라우드’로 유명세를 타는 대표적인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났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는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기업 운영에 필요한 IT 인프라와 플랫폼, 서비스를 적당한 비용으로 필요한 만큼 사용할 수 있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오늘날 본격적인 클라우드 시대의 토대를 닦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왼쪽)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본격적인 클라우드 시대를 열었다. / IT조선 DB
인터넷이 널리 보급된 이후 온라인은 기업 비즈니스의 새로운 장으로 떠올랐다. 기존의 신문이나 잡지, TV 같은 매체 외에도 회사와 상품, 서비스를 알리고 홍보할 수 있는 길이 열렸고, 쇼핑몰을 개설해 직접 제품을 유통할 수 있게 됐으며, 소비자와 직접 소통까지 가능해졌다.

하지만 이러한 혜택(?)은 자체적으로 서버룸이나 데이터센터를 보유 및 운영하던 소수의 대기업에서나 누리던 호사였다. 본격적인 데이터센터는 설립에서 운영 관리에 엄청난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고, 24시간 유지를 위해 전담 관리 인력과 조직까지 필요했기 때문에 규모가 작은 중소규모 기업에는 그림의 떡이나 다름없었다.

서버 공간 및 서버 자체를 임대하는 ‘서버 호스팅’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중소규모 사업자들이 온라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지만, 기본적으로는 호스팅 업체가 제공하는 기능과 서비스만 제한적으로 이용할 수 있어 기업이 원하는 서비스를 완벽히 제공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게다가, 호스팅 업체들은 임대 서버의 유지관리만 담당할 뿐이어서 기업이 원하는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웹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자와 관리자가 따로 필요한 것은 매한가지였다. 서버의 유지관리 부담만 줄었을 뿐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의 유지관리와 업데이트는 역시 기업들의 몫이었다.

AWS와 애저 같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들은 서버나 스토리지처럼 기업의 온라인 비즈니스에 필요한 IT 인프라는 물론,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까지 선택적 패키지로 개발해 제공함으로써 기업의 IT 및 온라인 비즈니스에 걸리는 비용 부담을 더욱 줄인 것이 기존 서버 호스팅과 가장 큰 차이점이다.

특히 핵심 IT 인프라와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등을 가상화를 기반으로 제공함으로써 기업들이 필요에 따라 IT 인프라와 서비스의 규모를 쉽고 빠르게 확대하거나 축소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단계별 고정 요금으로 구성된 기존의 서버 호스팅과 달리, 인프라와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사용한 만큼만 요금을 내는 과금 방식으로 비용 대비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

실제로 자체 데이터센터를 갖추고 있던 기존 기업 중에도 비용 절감을 위해 기존 일부 인프라와 서비스를 클라우드로 전환한 곳도 적지 않다. 쓴 만큼만 비용을 내는 효율적인 과금 방식은 중소기업은 물론, 소규모 스타트업들도 온라인을 기반으로 비즈니스를 쉽게 전개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근래 들어 수많은 스타트업이 등장하고 새로운 창업 열풍이 불고 있는 배경에는 퍼블릭 클라우드의 확산과 보편화도 한몫하고 있는 셈이다.

퍼블릭 클라우드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기업에 따라 나름의 특색이 있다. AWS의 경우 유통과 운영, 마케팅 등의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에 좀 더 강점을 보이고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는 왕년에 사무실의 필수 소프트웨어인 ‘오피스’ 시리즈의 본가답게 사무업무와 협업, 온라인 오피스 구현 등에서 좀 더 강점을 보이는 식이다.

아예 유튜브와 안드로이드, 크롬 OS 등 독자적인 플랫폼과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해 클라우드를 운영하는 구글 같은 사례도 있다. 이러한 벤더별 특색으로 인해 초기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특정 벤더의 클라우드 인프라와 서비스, 애플리케이션만 사용하는 벤더 락킹(locking, 종속) 현상과 사일로화(고착화)가 이슈로 떠오르기도 했다.

최근에는 상당수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에 오픈소스가 적극적으로 도입되고, 기업들도 벤더 락킹 및 고착화를 방지하기 위해 복수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택적으로 사용하는 ‘멀티 클라우드’ 도입이 가속되면서 그러한 문제들도 점차 해소되고 있다.

또한, 대다수 벤더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머신러닝, 사물인터넷(IoT) 등 고도화된 컴퓨팅 성능과 기술을 요구하는 분야까지 공통으로 클라우드를 통해 서비스 형태로 지원하면서 이러한 벤더별 특색도 상당히 희석된 상태다.

물론, 퍼블릭 클라우드에도 한계는 있다. 그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프라이빗 클라우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등 새로운 형태의 클라우드도 새롭게 등장했다. 하지만, 이러한 새로운 클라우드는 지금의 퍼블릭 클라우드를 완전히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상호 보완적인 개념이다.

지금의 클라우드를 뛰어넘는 더욱 혁신적이고 새로운 개념과 기술이 등장하지 않는 이상, 퍼블릭 클라우드는 지금의 ‘클라우드 시대’를 이끌어갈 대들보의 역할을 계속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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