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업계와 카카오모빌리티, 더불어민주당 등이 참여한 택시·카풀 사회적 대타협 기구의 합의안에 대해 카풀 3사가 반발하고 나섰다.

. / YTN 방송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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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풀 스타트업 풀러스, 위모빌리티, 위츠모빌리티 등 3사는 14일 공동 성명서를 내고, "대타협기구는 카카오에 향후 모든 모빌리티 사업을 밀어주는 결정을 내리고도 마치 더 나은 사회를 위한 타협을 이뤄낸듯 성과를 미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카카오는 사업 규모와 수익화에 있어 카풀만 서비스 하는 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카풀 업계의 합의 대리자로 부적합하다"며 "카카오가 양보한 것처럼 보이는 이번 합의는 결과적으로 플랫폼 택시의 독점과 카풀 사업의 자율경쟁 방어권까지 인정받은 것으로, 시장 내 공정한 경쟁 도리에서 어긋나는 동시에 대기업과 기득권의 합의"라고 설명했다.

이어 3사는 "모빌리티 혁신은 이제 막 시작됐기 때문에 앞으로 시민이 어떤 이동수단을 선택할 지는 알 수 없다"며 "그럼에도 지금 택시가 최대의 시장이기 때문에 택시와의 사업만을 전개하라고 하는 것은 새로운 이동수단을 도입하려는 혁신 생태계의 싹을 자른 행위"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훗날 이 합의는 사회 전 영역에서 혁신을 막고 스타트업의 자유로운 상상력을 실험하기 두렵게 만드는 대한민국 역사에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며 "카풀 업계는 이번 합의를 인정할 수 없고, 협의를 전면 무효화하는 한편, 누구에게나 공정한 사업기회를 줄 수 있도록 다시 논의해주기를 요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