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소송 중인 애플과 퀄컴이 증인 출석을 두고 신경전을 벌인다.

12일(현지시각) 미 매체 씨넷에 따르면, 애플은 캘리포니아 북부지역법원에 누군가 핵심 증인의 출석을 막으려고 노력했다는 정황에 대해 설명한 문건을 제출했다.

퀄컴 본사 전경. / 퀄컴 제공
퀄컴 본사 전경. / 퀄컴 제공
애플과 퀄컴은 특허소송을 진행 중이다. 애플은 전 직원 ‘아주나 시바’를 증인으로 참석시킬 예정이었다. 현재 구글에서 근무 중인 아주나 시바는 퀄컴의 3가지 특허 중 스마트폰을 부팅할 때 인터넷에 바로 접속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퀄컴의 3가지 특허는 인터넷 접속 기술, 그래픽 처리 때 전력관리 기술, 스마트폰 앱에서 데이터를 쉽게 내려받는 기술 등이 있다.

하지만 시바는 재판 전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겠다"고 통보했고, 애플은 이 과정에서 외부인이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을 수 있다고 문제 제기했다.

퀄컴 측 변호인은 애플의 주장에 대해 "근거없는 주장이다"고 밝혔다. 재판을 담당하는 사브로 판사 역시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시바는 애초에 증인으로 참석할 마음이 없었지만, 11일 법정에 자진 출두해 증인으로 나왔다. 그는 "특허가 적용되는 많은 기술은 나의 아이디어로 만든 것이다"라고 말했다.

시바가 재판에 출석함에 따라 애플이 제기한 제3자의 영향력 행사에 따른 증인 출석 관련 주장은 힘을 잃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