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9월까지 대전~세종 첨단도로(C-ITS) 시범사업 구간에 민간참여형 자율협력주행 시험공간(리빙랩)을 조성하고 민간 사업자 대상 공모를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C-ITS는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해 필수적인 기술로 손꼽힌다. 차가 센서와 카메라 등으로 주변 환경을 제대로 인식할 수 없는 상황에도 통신 인프라를 통해 스스로 주행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지능형 교통망이다. 국토부는 2014년부터 시범사업을 추진, 대전과 세종시를 잇는 88㎞ 구간에 C-ITS를 구축하고 실증 실험을 진행해왔다.

 . / 국토교통부 제공
. / 국토교통부 제공
이번 리빙랩 구축사업은 그간 시범사업에 사용되던 대전~세종 첨단도로(도로변 검지기 등) 수집 데이터를 민간에 개방하고 인프라를 개선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연구개발(R&D) 참여기관이 현장시험 목적으로 시험공간을 구축·운영하는 사례는 있었지만, 기존 공간에 제3자 기업들의 기술개발을 유도하는 사업은 국내 최초라고 국토부는 강조했다.

모집 분야는 기술적용, 서비스혁신, 자유제안 등 3개다. 공모 절차는 서류평가, 발표평가로 순으로 진행한다.

이창기 국토교통부 첨단자동차기술과 과장은 "기업들이 자율주행 기술을 현장에서 적용하는데 기술적·경험적 도움을 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여기에 업체가 개발한 기술에 대한 운영 실적과 검증 데이터를 보다 쉽게 확보함으로써 새로운 사업을 창출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